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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권 흑자시대]"대통령보다 연봉 높다" 2억7000만원 받는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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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사우디·UAE서 일하는 특허청 직원
韓 특허 제도·시스템 도입 적극적
대통령 국빈방문 등으로 협력 확대

이인실 특허청장(왼쪽)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제부에서 압둘라 아흐메드 알 살레 UAE 경제부 차관과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인실 특허청장(왼쪽)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제부에서 압둘라 아흐메드 알 살레 UAE 경제부 차관과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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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로 파견 근무를 떠나 외화를 벌어들이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특허청 직원들이다. 특허 심사 업무를 대신해주거나 특허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 최대 21만달러(한화로 약 2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는 올해 청장급 연봉(1억3500만원)은 물론 대통령(2억4500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일찌감치 지식재산(IP) 전략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그는 2019년 방한했을 때 양국 간 IP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특허청 직원 14명, 민간전문가 5명 등 한국인 19명이 사우디 지식재산청에 파견됐다. 국가 IP 전략 수립, 현지 특허 심사관 역량 강화, 정보화 컨설팅 등의 협력 과제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도 특허 심사관 3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작년 말에 빈 살만 왕세자가 또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양국의 파트너십은 더욱 끈끈해졌다. 그는 한국 특허청의 전략 체계와 유사한 내용의 국가 IP 전략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올해 54개의 세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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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파견 직원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한다. 성과와 현지 상황에 따라 최대 3년까지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정대순 특허청 국제협력과장은 "파견된 심사관은 전문성과 그간의 경험을 인정받아 약 19만달러(2억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은 우리나라가 단기간 내에 IP 5대 강국에 진입한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익수 서기관은 2019년부터 2년간 사우디 지식재산청의 행정업무를 전산화하는 작업을 했다. 그는 현지에서 나이가 지긋한 사우디인들을 만날 때마다 "1970~80년대 사우디에 온 한국인 건설근로자들은 부지런하고 열정적이었다" "당시 지은 건물들이 아직도 튼튼하다"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전 서기관은 "당시 현지에서 고생한 근로자들의 노고와 신뢰 덕분에 대접받으며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UAE도 2014년에 한국과 특허심사 대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총 14명의 특허청 심사관을 UAE 경제부에 파견했다. 지금은 4명의 심사관이 특허 출원 심사 업무를 하고 있다. UAE도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최대 3년)한다. 심사관 직위에 따라 다르지만, 18만~21만달러가량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하면서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허 심사, 정보화 중심의 협력을 산업 디자인과 발명 교육 분야까지 넓혔다.


이런 교류가 확대될수록 중동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에 유리해진다. 한국과 유사한 IP 제도와 시스템 하에서 특허 등을 획득하고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과장은 "사우디, UAE와의 협력을 토대로 중동지역 다른 나라들과 IP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IP 한류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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