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피스앤칩스]전력 잡는 '고효율 반도체'가 ESG 해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반도체, '고성능'만큼 '고효율' 중요
"고효율이 곧 반도체 발전 방향" 평가도
삼성·SK하이닉스 고효율 제품 여럿 선봬

편집자주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피스앤칩스]전력 잡는 '고효율 반도체'가 ESG 해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지난해 국내 구글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검색을 기록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 변화'입니다. 친환경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전 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높아진 관심도를 드러낸 사례입니다.


반도체 업계에도 ESG가 핵심 과제입니다. 24시간 공장 가동이 필수이다 보니 전력 사용이 많은 데다 다수 공정을 거치면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죠. 국내 산업용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1, 2위 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일 정도랍니다.

반도체를 소모하는 IT 기기와 데이터센터 등 연관 업계의 ESG 관심이 큰 점도 공급사인 반도체 생산 업체의 ESG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친환경 반도체 공정을 도입하는 것만큼 전력 사용을 줄인 친환경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게 된 배경입니다.


2021년 기준 산업용 전력 다소비 기업 5위권 목록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년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산업용 전력 다소비 기업 5위권 목록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년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을 높인 반도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저전력(Low Power)' 약자를 이름에 담은 LPDDR 제품군을 내놓을 정돕니다. LPDDR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중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으로 쓰이는 제품을 말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D램 최신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기존 대비 소비 전력을 23% 줄인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죠. 지난해 9월에는 친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하면서 대표 과제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꼽았습니다. 첨단 산업 분야의 전력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말 선보인 12나노급 공정 기반의 16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전력 효율을 높여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을 23% 줄인 것이 특징이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말 선보인 12나노급 공정 기반의 16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전력 효율을 높여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을 23% 줄인 것이 특징이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SK하이닉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고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반도체를 여럿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탄소 없는 미래'라는 SK그룹 방향성에 맞춰 탄소 배출을 줄일 제품들을 엄선해 선보인다고 하네요.


반도체 업계는 앞으로 선보이게 될 반도체일수록 '고성능'과 함께 '고효율'이 필수 개념일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작년에 나왔던 A 제품보다 B 제품의 전력 사용이 적은 것이 반도체 발전 방향"이라는 설명까지 더할 정도죠.

SK하이닉스가 CES 2023에서 선보이는 고효율 메모리 반도체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CXL 메모리, PS1010 E3.S, HBM3, GDDR6-AiM /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CES 2023에서 선보이는 고효율 메모리 반도체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CXL 메모리, PS1010 E3.S, HBM3, GDDR6-AiM /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다 사회가 디지털화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쌓이는 점도 고효율 반도체의 필요성을 키운다고 합니다. 2020년 출하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들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면 연간 7테라와트시(TWh)를 줄일 수 있는데, 노후 화력 발전소 2.5기를 대체할 정도의 양이라고 하니 이같은 변화가 필수겠죠?


앞으로 고성능과 함께 고효율 분야에서 펼쳐질 반도체 생산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주목됩니다. 친환경 구현에 필수인 만큼 관련 업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도 관심을 둬야겠네요.


[피스앤칩스]전력 잡는 '고효율 반도체'가 ESG 해법 원본보기 아이콘

이 기사는 아시아경제에서 매주 발간하는 [피스앤칩스] 입니다.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무료로 기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