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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人터뷰]국회에 온 미래학자 홍성국 "내년에 '수축사회' 후속 작품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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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중 패견경쟁 격화 예상 못 해
우리 사회 수축사회로 향하고 있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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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증권계의 미래학자’로 불렸던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수축사회’라는 저서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미래를 내다봤던 홍 의원의 저서에서 그는 두 가지 예상이 틀렸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의 격화가 그것이다.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수축사회’의 후속 작품은 내년쯤 선보일 전망이다.


홍 의원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축사회를 썼을 당시에는 코로나19라는 것을 예측을 못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를 더 낮추고 통화량이 더 많이 확대하는 다양한 정책 처방이 이뤄지다 보니 인플레이션이 펼쳐질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봤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국이 제로금리에 가까운 극약처방들이 내려졌던 것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벌어질 것이라는 점은 내다봤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그 결과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잽 펀치’를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미·중 패권 경쟁이 ‘훅 펀치’를 날리는 격렬한 형태로 진행되고, 그 결과로 공급망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예측 못 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격렬한 미·중 패권경쟁 등은 빠졌지만 기본적으로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방향, 지향은 여전히 같다고 설명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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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책을 통해 수축사회를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초 골격이 바뀌고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류가 살아오면서 항상 생산력이 증대되고, 인구가 늘어나고 물가도 성장하면서 성장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원래 중세는 디플레이션 사회였다"면서 "산업혁명 이후에 달라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오늘보다 내일의 파이의 크기가 같거나 줄어들고, 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뺏어야 한다는 쪽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축사회라는 이름은 제로섬 사회라는 말과 유사한 데 더 나아가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년부터 ‘디플레이션 속으로’라는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디플레이션 사회로의 진입 가능성을 경고했던 그는 "이후 책들은 어떤 관점에서 디플레이션 사회를 보느냐일 뿐 기본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가 줄면 이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이제 내수 관련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총수요가 줄 것"이라며 "음식료품, 섬유, 의복산업이 기조적으로 줄고 있고, 경제위기를 겪는 산업들 대부분은 공급과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파동에 가까운 가격 변화를 겪었던 쌀 역시 수축사회가 가져온 변화의 하나로 설명했다. 홍 의원은 "변화된 새로운 내용 등을 업데이트해서 내년쯤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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