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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쇼크]정유사·원유ETN 투자자들은 방긋…항공주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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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5조2971억원에서 9조1893억원으로.


에쓰오일(S-OIL)의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매출액이다. 주식시장에서 경유값 폭등에 가장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 정유사는 주로 두바이유를 수입하는데, 두바이유는 중질유로 무겁고 화학량이 높아 휘발유보다 경유 비중이 높다. 한국 정유사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경유 비중이 55%로 높은 편이다. 유럽과 미국 정유사들의 경유 비중은 30%가량이다.

정유사 중에서도 에쓰오일이 최선호주로 꼽히는 것은 사우디아람코가 1대주주로 원유조달에 대한 리스크가 낮아서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6288억원에서 올 1분기 1조3313억원으로 급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2월 하순 8만원 수준이던 에쓰오일 주가는 최근 1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항공주들은 경유 부족사태로 항공주들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공주가 날아오르려는 시점에 국제유가 상승이 항공주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이다. 항공유는 등유의 일종으로, 등유는 경유와 비슷한 성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유는 현재 4개월 래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항공유 부족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경유 부족사태가 꼽히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유 부족사태가 항공유 부족사태로 번지며 항공주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결국 글로벌 경유 부족사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가스와 석탄 가격 하락(생산증대) 또는 수요가 줄어야하는데, 어느 쪽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에너지 대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유를 비롯한 원유 가격 상승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을 찾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국제 유가에 연동된 상품을 쉽게 사고 팔 수 있어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ETN의 순자산총액(지표가치)은 1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44%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1년전 169개였던 것이 293개로 약 73% 급증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사고팔 수 있는 채권으로, 원유나 아연, 밀 등 원자재의 수익을 따라가도록 증권사가 발행한 파행결합증권이다. 기초자산 가격을 추적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급증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하기 적합하다.


원유는 ETN 상품 중에서도 천연가스 다음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WTI 원유 선물 ETN은 1년전과 비교해 20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난방시즌(11월~3월)과 드라이빙시즌(6~8월) 사이 비수기까지도 정유제품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으로 또 다른 국제유가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며 "ETN은 변동성 장세에서 큰 수익을 내는 상품이지만 상장폐지 위험도 높아 투자자들은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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