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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 그 유전자 그대로… 신형 C클래스, 편안함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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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6세대 신형 C클래스 시승기
휠베이스 늘고 무릎 공간도 더 여유
환경따라 밝기 조절 디지털 라이트
신형 S클래스 호평받은 기술 적용
11.9인치 고해상도 LCD디스플레이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300 AMG라인 앞쪽 그릴. C200에 비해 곳곳에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300 AMG라인 앞쪽 그릴. C200에 비해 곳곳에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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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 C클래스의 완전변경 신차가 최근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이번 신형 C클래스는 6세대 모델로 2014년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초 공개됐습니다. 1982년 나온 190 모델을 전신으로 하는 C클래스는 지금껏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입니다. C클래스라는 이름은 190 후속 차종이 나온 1993년부터 붙기 시작했습니다.


벤츠를 상징하는 차가 플래그십 S클래스라면, C클래스는 ‘형님’격인 S클래스를 지향하는 모델입니다. 크기는 다르지만 차량의 성능이나 첨단 기술을 집약시켜 고스란히 발휘하기 때문이죠. 미국에서 190이 처음 소개됐을 당시 ‘베이비 벤츠’라고 불린 것도 그래서입니다. C클래스가 속한 D세그먼트 차급은 해외, 특히 유럽권에선 주요 메이커 간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편 회사의 살림도 챙겨야 할 볼륨 모델로 꼽히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달 말부터 국내 고객에게도 인도를 시작한 C200 4매틱 아방가르드(이하 C200), C300 AMG라인(이하 C300)을 타봤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요.

△일단 좀 더 커졌습니다. 차량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25㎜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여기에 앞좌석 시트가 얇아 뒷좌석에 앉아도 무릎공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외관 실루엣은 신형 S클래스를 이어받았습니다. 차량 앞쪽을 짧게 하고 보닛 쪽에 굴곡을 줘 역동적인 인상을 풍깁니다.


C300은 신형 S클래스에 처음 적용했던 디지털 라이트, 즉 똑똑한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도로·교통 상황이나 날씨 등 외부환경에 따라 밝기가 조절되며 주변 차량 운전자까지 신경써줍니다. 램프의 빛으로 다양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국내에선 관련 법규 때문에 100% 기능을 활용하긴 어렵다고 하네요.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200 아방가르드<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200 아방가르드<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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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형 S클래스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기술을 잔뜩 집어넣었습니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는 11.9인치 크기입니다. 세로로 자리 잡아 눈에 잘 들어옵니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2세대 MBUX로 직관적입니다. 처음 쓰더라도 큰 불편 없이 조작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운전석 계기판은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모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물리버튼을 많이 줄여 깔끔한 인상도 더합니다. 메르세데스는 실내 송풍구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인데, 이번 신차 역시 항공기 엔진 덮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주행성능은 어떤가요.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C200은 모든 바퀴 굴림, C300은 뒷바퀴 굴림입니다. 두 차 모두 직렬 4기통 1999㏄ 가솔린 엔진에 통합 스타터 제네레이터(ISG)가 들어갑니다. 20마력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습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에 비하면 모터의 역할이 적은 편인데, 출발할 때처럼 힘이 필요할 때 쏠쏠히 제 역할을 해 연료 효율을 좋게 한다고 합니다.


달릴 때도 벤츠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이 잘 반영돼 있습니다. 이번 신차를 두고 회사가 앞세우는 마케팅포인트는 ‘편안하다’는 점입니다. 주행성능을 강조할 법한 차급인데도 벤츠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편안한 운전을 가능케 하겠다는 의지가 엿비칩니다. 밟는 즉시 반응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힘을 받으면 시원하게 치고 나갑니다. 기존 5세대 모델에 비해 엔진은 다소 조용해진 느낌을 줍니다. C200은 안정감에, C300은 역동성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설정을 손봤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300 AMG라인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300 AMG라인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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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적용
차선이탈방지 등 안전기술은 기본
초미세먼지 차단 공기청정 패키지도
'C300' 6800만원…가격인상 부담

-요즘 차들이 똑똑해졌다고 하는데 이 차도 그럴까요.

△안전운전을 돕는 기능도 요긴합니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제동까지 하는 기능을 포함해 차선이탈방지·차선변경보조장치, 사고 위험을 감지해 탑승자 피해를 줄이는 프리세이프 등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로 구성돼 기본사양으로 들어갔습니다.


주행 중인 상황에서도 내 차 주변에 어느 정도 크기의 차량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차 스스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빨리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죠. 통상 전후좌우에 있는 차량 한 대 정도씩은 인식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차는 내 차 앞쪽 두 대까지 살핍니다. 차선 간격을 따져 내 차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도 수준급입니다.


신형 C클래스 계기판. 주행중 주변 차량과의 거리, 크기 등을 정확히 인식해 보여준다.

신형 C클래스 계기판. 주행중 주변 차량과의 거리, 크기 등을 정확히 인식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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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0에 적용된 어라운드뷰 카메라는 굴곡진 부분까지 감안해 차량 주변을 보여줍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큼직하게 나와 다양한 정보를 담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처음엔 다소 어색하나 금방 익숙해집니다. 여기에 차량 안팎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 쾌적한 상태를 유지케 하는 공기청정 패키지,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오토를 무선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전동 트렁크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나는 첨단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가격이 다소 부담됩니다. 올해 국내 도입 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C200이 6150만원, C300이 6800만원입니다. 같은 급, 같은 사양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구형 C클래스가 5000만원 아래에서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체감상 가격인상폭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체급 위인 E클래스의 국내 출시 모델 가운데 가장 싼 게 6700만원(E250 아방가르드)입니다. 다만 실제 차량 트림이나 성능을 엇비슷하게 맞춘다면 신형 C클래스는 구형에 비해 300만원 조금 넘게 오른 수준이긴 합니다.


국내 도입 물량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말까지 3000~4000대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에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독일공장 역시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서 자유롭지 못해 생산차질 이슈가 있는 데다, 물류난까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여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입니다. 다만 벤츠의 글로벌 영업망 가운데 한국의 위상이 높아 본사에서도 특별히 신경써주는 기류가 있다고는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300 AMG라인<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300 AMG라인<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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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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