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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에너지정책 이끌 전문가그룹…'탈원전 저격수' 포진[무너진 원전생태계⑤]

최종수정 2022.03.24 11:32 기사입력 2022.03.24 11:09

회생 계기 맞은 원전 산업…인수위 에너지전문가에 이목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등 포진…탈원전 비판한 교수단체 소속
30대 중반 SMR 전문가도 합류…NDC 이행방안 수정해야
제주연구원장 "현 NDC 기반 허약…탄중위도 재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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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생태계 붕괴 위험에 처한 원자력 산업이 차기 정부에서 회생 계기를 맞으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한 에너지 전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일자리 정책을 맡은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인수위원 4명, 전문위원 9명, 실무위원 8명으로 구성됐다. 전문위원 9명 중 정용훈 카이스트(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3명이 에너지 전문가다. 실무위원 중에서는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눈여겨볼 건 전문위원인 정 교수와 박 교수가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 소속이라는 점이다. 에교협은 2018년 출범해 탈원전 정책 비판을 주도해온 교수단체다. 최근까지 원전·에너지 전공 교수 등 학계 인사 2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 당선인 대선캠프에서 원전·에너지 정책을 설계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도 에교협 소속이다. 국내 원전 학계에서 손꼽히는 연구자 대부분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새 정부 에너지 정책에 에교협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산업부에서 파견된 주 실장은 행정고시 37회로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원전 수출에 적극적이었던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사진 =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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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위원 중 유일한 민간 에너지 전문가인 김 연구원은 30대 중반의 청년 연구자다. 카이스트를 거쳐 2016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연구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출마 선언 직후 방문한 카이스트에서 탈원전 정책을 적극 반박해 이목을 끌었다.

인수위 에너지 전문가들이 당면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이다. 당장 인수위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 이행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현 정부가 설정한 NDC 목표는 유지하되 원전이 배제됐던 이행방안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녹생성장기획관을 지낸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은 "현 NDC는 과학이 아닌 이념과 정치 논리로 설정돼 기반이 허약하다"면서 "25일부터 법령에 근거한 기구로 격상되는 탄소중립위원회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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