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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생 순자씨] 뒤늦게 찾아온 모델의 꿈…"무대에서 자존감·품위 회복"

최종수정 2021.08.20 15:24 기사입력 2021.08.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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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여성 베이비부머 리포트 #3

1세대 시니어모델 김재희씨 "전문성 강화 끝없는 노력"
매일 트렌드 서핑·스타일 고민…"롤모델이라는 DM 받으면 뿌듯"
박수근 화백 딸로 알려진 박인숙씨 "170cm 키, 컴플렉스에서 경쟁력으로"

시니어모델 김재희씨의 현장 활동 모습. 그는 ‘응당한 보수’와 ‘대우’가 주어지지 않으면 무대에 서지 않는 프로 모델로 자신을 소개한다.

시니어모델 김재희씨의 현장 활동 모습. 그는 ‘응당한 보수’와 ‘대우’가 주어지지 않으면 무대에 서지 않는 프로 모델로 자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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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대한민국 360만여명의 여성 베이비부머 세대는 360만가지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살아온 배경도, 하는 일도, 원하는 삶의 방향도 제각각이다. 그동안 엄마·아내·아줌마로 납작하게 표현되던 군상이 아니라, 다양한 욕구와 목표를 가진 존재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경제는 ‘입체적 주체’로서 각자 다른 곳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들을 인터뷰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세종), 이현주 기자, 손선희 기자(세종)] "경력 10년의 전문가로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자존감·품위·보수를 지킬 수 있는 무대만 섭니다. TV광고 의뢰도 들어오지만, 보험상품의 노인 역할은 이미지에 안 맞아서 거절하죠." (김재희 시니어모델·64)


"어릴적엔 170cm의 큰 키가 놀림의 대상이었고, 구부정하게 삶을 살도록 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워킹하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박인숙 시니어모델·77)

남들 앞에 서는것에 부끄러움이 없고 끼가 많아 어릴적부터 연예인 제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어렵던 대학의 문턱을 넘어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엘리트 딸'에게 부친은 속칭 ‘딴따라’의 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외국계 체형관리 전문센터의 한국 지사장과 서비스교육업 등을 거쳐 55세의 나이에 국내 1세대 시니어모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재희 씨 얘기다. 시장 개척자로 이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그는 시니어 모델 기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시니어 여성복 브랜드 ‘몬테밀라노’의 오서희 대표와 함께 한 때 ‘우리는 이대로 아름답다’ 캠페인을 주도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한 인물이다.


김씨는 자신을 ‘범위가 확고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시니어 모델은 걸을 줄만 알면 할 수 있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매일 하루 한 시간 이상 전 세계 트렌드를 서핑하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면서 전문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감각은 그에게 더 이상 다른 세대의 것이 아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의상·액세서리 어디에서 구매했느냐’는 질문부터 ‘삶의 롤 모델’이라는 디엠(DM, Direct Message)도 많이 받는다"며 "최근 한 젊은 당 대표의 행보에 공감이 가서 온라인 카페도 하나 만들고, 정당에 당원으로도 가입했다. 토론배틀이 참신하게 느껴져 생방(송)을 모두 챙겨봤고, 정책 제안도 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니어모델 박인숙씨의 현장 활동 모습. 그는 박수근 화백의 딸로 수십년 교육자로서 종사하다, 뒤늦게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찾았다.

시니어모델 박인숙씨의 현장 활동 모습. 그는 박수근 화백의 딸로 수십년 교육자로서 종사하다, 뒤늦게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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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의 활발한 활동에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선배’ 세대도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주도로 윗세대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장학사와 교장까지 지내고 교육자로서의 삶을 마감한 뒤 60대의 나이에 무대에 서기 시작한 박인숙씨(77)가 대표적이다.


박수근 화백의 딸로도 잘 알려진 그는 "어릴적엔 170cm의 큰 키가 놀림의 대상이었고, 구부정하게 삶을 살도록 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워킹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전체 모델 시장에서 시니어들이 더이상 ‘기쁨조’가 아닌 전문가로 인정받을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어릴적 가난한 집안 사정에 미국에서 온 구호물자로 겨우 일상복을 삼고, 여중·여고에서 교복만 입으며 옷에 대해 맺혔던 한(恨)을 이제서야 풀고있다"면서 "누가 나이를 물어볼 때마다 나도 내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꿈을 안고 다양한 시장에 뛰어드는 시니어들을 위한, 우리 세대를 위한 정책과 일자리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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