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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재미 좀 보셨나요?" 20·30 주식에 뛰어드는 이유

최종수정 2020.11.06 14:31 기사입력 2020.11.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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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6.7% '재테크 한다'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동학개미' 늘어나
전문가 "불학실한 미래에 맞서는 생존방식"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습.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습.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 직장인 A 씨(25)는 인턴 시절부터 조금씩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월급일이 되면 차후에 있을 주식투자를 위해 잊지 않고 일정 금액을 빼놓는다. A 씨는 "투자를 통해 내 집 마련이나 결혼자금 마련 같은 큰 목표를 이루겠다는 확신은 없지만 소소한 금액이라도 꾸준히 불려가는 재미에 취미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사회초년생이긴 해도 미래를 위해 조금씩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부분도 많고 무서울 때도 있지만 한번 시작하고 나니 관심이 많이 생겨서 요즘은 유튜브 영상으로 공부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앞으로도 직장 생활을 하며 꾸준히 주식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며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도 나오는 등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직장인 593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7%가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재테크 방법으로 '예·적금 등 저축형 금융상품(73.2%/복수응답)'과 '주식 투자(50.1%/복수응답)'를 한다는 답변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이외 '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23.1%)'과 '부동산(7.5%)'재테크를 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식 투자'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지난 2018년 27.3%였던 것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그중 20대 직장인 응답자는 지난 2018년 16.0%에서 올해 56.1%로 늘어나며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재테크 자체에 관한 관심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관심 정도'를 묻는 문항에 '높은 편이다'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54.1%로 과반수를 기록했고 '보통 수준이다'는 36.4%, '낮은 편이다'라는 답변은 9.4%에 그쳤다.


한국주식투자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현행 10억 원으로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주식투자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현행 10억 원으로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주식투자 열풍을 두고 최근에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는 올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팬데믹 선언을 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하고,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는 등의 현상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동학개미'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관련해 최근 기획재정부는 '주식 대주주 요건 3억 원'을 고수했지만, '동학개미'인 개인투자자들의 강력한 반대로 현행 10억 원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상장 주식에 대한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자는 방안을 두고 지난 9월 말부터 협의를 이어왔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거세게 반대했고, 지난 9월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폐기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21만6844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요구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현행처럼 10억 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동학개미들이 승리했다'는 반응이 따르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주식투자 열풍이 또 다른 생존방식 중 하나라고 말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2030 세대들이 주식투자에 많이 뛰어들며 동학개미가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직장에 안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 세대가 아닌 직장인들 역시 올해의 경우는 특별히 코로나로 인해 구조조정이 되는 경우도 많고 이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기도 하니까 주식투자를 통해 또 다른 소득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또 산업의 대전환으로 플랫폼이 첨단기술화되면서 기술·성장주가 자라나고 있다"며 "사회 변화에 발맞춰 이러한 곳에 투자하며 주식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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