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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도 막은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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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기조에도 해외주식투자 위한 달러수요 지속
달러가치 9% 하락할 때 원·달러 환율은 4%대 하락 그쳐

환율 하락도 막은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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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엄청난 양의 달러를 풀면서 약 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올라야 할 원화가치는 생각보다 덜 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해외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개인들의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187.0원에 개장한 후 118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1300원 가까이까지 오르던 환율은 4~6월 12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며 안정을 찾았고, 7월부터는 평균 환율이 1100원대 후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교했을 때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20일 102.82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93.27까지 떨어졌다. 약 6개월간 달러화가치가 9.29% 하락한 셈이다. 반면 원화가치 상승(원ㆍ달러 환율 하락)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245.63원에서 1187.0원으로 떨어져 4.72%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7~8월에 해외 주식투자 수요가 집중될 때 특히 이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일별 외환 결제수요를 지켜본 결과 내국인들의 주식투자 수요가 컸다"고 전했다. 9월 들어 환율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을 감안, 8월 말까지의 달러와 원화가치 추세를 비교하면 달러가 10% 약세를 보일 때 원화가치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 봐도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멕시코(4.3%), 중국(1.9%), 인도(1.6%) 등의 통화가치는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가치는 0.2% 강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달러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던 지난 7월1일~8월11일 중엔 영국(5.6%), 유로(4.8%) 지역 통화가치가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의 통화가치는 1.5% 올랐다.


해외주식투자가 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다른 수치를 봐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671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연간 외화주식 매수금액(약 217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한달 새 28억7000만달러 늘어난 874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외화예금 증가분의 96%가 달러화 예금에 몰렸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증권사의 투자자예금과 신탁 중심으로 달러예금이 증가한 모습"이라며 "최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줄었다기보다는, 내국인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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