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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생태계 등용문서 '대상' 페이얍 "베트남 커머스에 딱"

최종수정 2020.09.03 11:45 기사입력 2020.09.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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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리포트] 그들의 창업과 미래 <7> 페이얍 허경석 대표
베트남 온라인 커머스 대상 챗봇 기반 플랫폼 '슬립온'…5개국 진출 목표

허경석 페이얍 대표

허경석 페이얍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달 27일 아산나눔재단에서 열린 '제9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데모데이. 3월부터 시작된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경연에서 1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진출한 11개 팀의 사업 발표가 진행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은 베트남 시장에서 메신저 연동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창업 2년차 스타트업 '페이얍'에게 돌아갔다. '창업 생태계 등용문'으로 불리며 그동안 마이리얼트립, 딥메디, 클라썸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한 이 대회에서 올해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을 선택한 것이다. 페이얍이 베트남에 주목한 이유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내놓은 솔루션에 대해 허경석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허 대표는 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5개국 이상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며 "베트남에서의 사용자 가치가 확인되고 거래액이 어느 정도 올라오게 되면 다른 국가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얍은 베트남 온라인 상품 판매자들을 위한 커머스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페이스북에서의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돼 있다. 여기 맞게 페이스북 메신저와 적극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국내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카페24 등과 유사하게 온라인 상거래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그가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해 소규모 국제 무역 지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다. 한국의 세 번째 주요 교역국인 베트남에서 영세 사업자들이나 개인 간에 소포 단위의 거래를 돕는 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사용자인 현지 판매자들과 협업을 진행했고 그들의 니즈도 알게 됐다. 그는 "베트남 판매자들이 국가 간 거래보다 온라인 커머스 환경 자체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사업 내용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임석범 CTO, 허경석 CEO, 박성수 COO

왼쪽부터 임석범 CTO, 허경석 CEO, 박성수 COO



시장을 들여다보니 기회도 보였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43%에 달했지만 네이버 같은 자국 포털 서비스가 없어 페이스북 중심의 온라인 환경을 가지고 있었고 쇼핑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판매자들이 페이스북의 기존 기능을 응용해 판매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기본적인 검색조차 어려웠고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스쳐 지나가는 포스팅에 의존하고 있었다. 판매자는 또 가격과 재고 문의부터 각종 판매 과정을 메신저의 수동 대화에 기댔다. 허 대표는 "대화형 커머스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고 온라인 챗봇과 연동되는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종합적인 커머스 자동화 서비스인 슬립온을 만들었고 지난달 베트남어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슬립온'은 자동화 및 사업 명세 정리, 고객 관리에 집중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허 대표는 "메신저 챗봇 등의 특화 기능으로 고객 대응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해준다"며 "매출은 늘면서 업무는 줄어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허 대표는 베트남 이후 진출 국가로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를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이나 싱가포르도 영어만 지원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시장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진출은 용이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페이얍의 사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기회로 삼겠다는 게 허 대표의 복안이다. 그는 "코로나 이후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온라인 커머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언택트 시대를 위한 자동화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판매자 확보에 집중해 우선 1000명의 판매자를 모아보자는 것이 팀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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