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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혁명] 바이오·헬스 女 진출 장벽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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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맞춤 일자리 변화
교육·의료 돌봄 인력 더 필요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김현민 기자 kimhyun81@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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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비대면(언택트) 디지털 시대는 더 빠르게 양극화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소매점 판매원, 음식점 종업원 등 대면 업무를 하는 임시근로자·서비스업종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IT를 활용해 업무를 할 수 있는 계층은 재택근무로 출퇴근 비용이 줄고 불필요한 회의가 줄어 상대적으로 삶이 윤택해졌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노동 형태에 맞는 보장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중·하층위에 있는 사람이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며 특히 젊은 여성과 4050세대의 취업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다. 소상공인들 역시 고민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반해 주식은 호황인데, 결국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경제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교육 분야에서도 사립대나 시스템이 잘 갖춰진 명문대는 앞으로 더욱 질 높은 온라인 강좌로 강화될 것"이라면서 "언택트 사회에서는 노인층이 고립되고 근본적으로 의지할 데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대로 상황이 이어지면 여성들의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성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기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노동연구센터장은 "여성이 어느 업종이든 다양한 직종과 층위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여성 대표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국제적 권고"라며 "바이오·헬스 등 연구개발(R&D) 분야에도 고급 여성 인력이 들어갈 수 있도록 시장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가 구조적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이에 맞는 노동 관련 대책도 필요하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공간의 자율을 경험한 것은 엄청난 변화"라며 "직장도 지금보다는 통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가령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규칙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쉼 권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이 일정 부분 일자리를 대체하겠지만 결국 사람과 기술이 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위원은 "당장은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해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개인화된 돌봄 이슈로 교육이나 의료 쪽은 인력을 더 뽑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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