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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변혁] 개방·투명·포용원칙 기반, 국격 높이는 '脫 전통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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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모델로 긍정적 인식 확산…한반도 新경제구상 동력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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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 협력의 중심에 서게 됐고 주요 20개국(G20),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등 다자무대에서도 대한민국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거론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라는 평가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G2 국가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요청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달라졌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신의 치적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장면도 과거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만 30개국이 넘는 정상들과 통화를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국제기구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각국 외교장관들부터 하루 수차례 협조 요청을 받았다.

이는 지난 19일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한국이 신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는 쾌거로도 이어졌다. WHO의 집행이사국 34개 나라 가운데 10개 국가가 올해 임기가 끝나면서 후임 이사국으로 지명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이번 WH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K방역'의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싱가포르,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핵심 맴버로 활동하는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 지지그룹'도 한국 주도로 출범했다. 지지그룹은 WHO 등 국제 보건기구 본부가 모여 있는 제네바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미ㆍ중ㆍ일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 중심의 외교에서 지평을 넓힌 '실용'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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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자국 중심주의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한국의 '탈(脫)전통 실용' 외교 행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재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자국 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타주의를 보여줘 국제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는 현 정부의 대외정책인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와 한반도 신경제구상 등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주도적이고 적극적 모습을 보인 만큼 비전통 외교 안보의 틀에서 한국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정훈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 부교수는 '코로나19, 글로벌 리더십, 그리고 미ㆍ중 관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한 한국 방역 모델에 대해 세계 많은 국가로부터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면서 "한국 외교와 관련해서 한국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나라라는 긍정적 인식이 전 세계에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 부교수는 "코로나19 사태의 대응 과정에서 증명된 한국 방역 모델의 우수성은 한국 외교에 '개방성ㆍ투명성ㆍ포용성'이라는 보편적 원칙에 기반해 국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중견국 외교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제공해 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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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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