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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디자인에 가격까지…'에어컨 필터'도 갈기 쉬워진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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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같은 SUV 같은 #주행감나쁘지 않아
#에어컨 필터, 셀프 교체 OK #가격도 OK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차를 뽑을 수 있는지 의심이 들게 하는 차 XM3가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게는 모든 희망이 담긴 존재죠. 회사 안팎의 기대를 대변하듯 XM3는 창사 이래 최단기간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직접 타보니 공개 당시부터 호평을 받았던 가격은 물론이며 디자인, 성능 등 여러 부분에서 르노삼성차가 고심한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차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르노삼성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에어컨 필터' 교체가 더 편리해졌다는 점이 가장 반가웠습니다. 르노삼성의 희망이 담긴 차, XM3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양평까지 왕복 120㎞ 구간을 달려보며 만나봤습니다.


[타볼레오]디자인에 가격까지…'에어컨 필터'도 갈기 쉬워진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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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이 상당히 준수하던데, 디자인은 어떤가요.

그간 르노삼성차는 다른 것은 몰라도 '디자인에서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외관에서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QM6와 SM6가 그렇죠. XM3도 그런 르노삼성차의 패밀리 룩을 충실하게 잘 따르고 있어요. C자 형태의 헤드램프와 크롬 그릴 등 전면부는 앞서 언급한 차의 검증 받은 디자인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강조했죠. 여기에 한층 더 스포티해지고 풍부해진 볼륨감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볼거리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섞은 듯한 외관입니다. 높은 지상고 때문에 SUV처럼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SUV치고는 전고가 낮아 머리 위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즉 외부에서는 SUV의 느낌이 물씬 들지만 안에 타면 세단의 안정적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또 긴 전장과 휠베이스 덕에 2열 자리의 앞뒤 폭도 꽤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세단을 섞어 놓은 듯한 루프라인 디자인 때문에 내부의 머리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생각보다 낮습니다. 세단의 그것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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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는 어떤 느낌이죠.

인테리어도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차급에 비해서는 과할 정도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죠. 운전자의 손이나 팔이 닿을 만한 부분에 빠지지 않고 고급 소재를 사용해 신경을 썼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나는 고질적 단점도 개선됐습니다. 그동안 모든 조작을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주행 중 안전성 논란에 시달리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불만을 샀죠. 하지만 XM3는 공조장치를 비롯한 일부 기능이 직관적인 아날로그 버튼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주행모드, 온열ㆍ통풍 시트, 오디오 등은 디스플레이를 통해야 하지만 몇 단계를 거쳐야 했던 이전 세대에 비해 그 과정이 확실히 간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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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감이 궁금합니다.

벤츠의 손길이 닿은 TCe 260 엔진과 7단 습식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민첩하고 부드러우며 고속까지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마이센스, 스포츠 세 가지가 있었는데 특히 스포츠 모드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진동과 하부 소음은 안정적이지만 고속 주행 시 다소 풍절음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차급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연비도 좋습니다. 초반 마이센스 모드로 일상적 주행을 한 60㎞ 구간은 연비가 15.2㎞/ℓ로 나타났고, 스포츠 모드로 과격하게 달린 복귀 길 60㎞에서는 12.9㎞/ℓ로 측정됐습니다. 회사가 밝힌 공식 복합연비는 13.2㎞/ℓ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정차 후 초기 반응이 속도가 둔하다는 것인데요. 특히 스탑&고로 인해 안정적 RPM에 도달하는 데 0.5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여기에 오토 홀드 기능까지 사용하면 차량 재출발 시 또 0.5초가량의 지연이 발생합니다.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때 엑셀러레이터를 밟아도 반 박자 정도 늦게 출발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몇 번 정차와 출발을 경험하면 금방 익숙해지는 부분이며 가속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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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에어컨 필터' 교환. 이번에는 어떤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제일 먼저 XM3를 만나자마자 확인한 게 이 '에어컨 필터' 교환 방식이었습니다. 르노삼성차를 타는 고객들에게 에어컨 필터 교환 방식은 악명이 자자합니다. 간단한 교환을 위해 사업소를 들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XM3는 그간의 문제점이 개선된 방식입니다. 과정은 SM3와 비슷한데요. SM3의 경우 에어컨 필터 교환을 위해서는 글러브 박스를 공구로 탈거하고 조수석쪽 센터페시아 아래 상단부분 커버를 제거하고, 덮개를 공구로 다시 분리한 뒤 교체를 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게 그나마 르노삼성차 중에서는 쉬운편에 속했죠.


XM3는 그냥 조수석쪽 커버와 덮개를 제거하고 갈아 끼우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구가 필요 없습니다. 그동안은 공구가 있어야 교체가 가능했죠. 현대ㆍ기아의 간단한 방식에 비해 불편한 것은 여전합니다. 거기다 엎드려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각도가 안 나오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도 다른 르노삼성차와 달리 조금 불편하지만 '셀프 교체'가 가능합니다. 맞아요. 치킨 값이 굳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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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잘 나왔던데, 확인해 보니 어때요.

확실히 잘나왔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1719만원부터 시작하니 준중형 세단은 물론이고 넓게 보면 고가의 경차와도 경쟁할 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XM3를 구입한 사전예약 고객들은 대부분 70% 이상이 2532만원의 최상위 트림을 선택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신차가 나올 때마다 금액도 함께 올라가는 현 상황을 고려해보면 XM3의 가격은 소비자에게 '착한' 것이 분명합니다. 다른 제조사들도 자극을 받았으면 하네요.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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