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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팩트체크] 마라탕·중국산 김치 먹어도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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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네 번째 확진자가 ○○빌딩에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합니다. 빌딩 전체를 방역하는 중입니다'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된 28일,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 환자가 모 대기업 계열사 직원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가짜뉴스를 중점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사실과 다른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터넷에 각종 괴담이 많다"면서 "극단적인 생각 등은 오히려 신종 코로나 대응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 확진자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 직원?


소문의 주인공은 평택 일대 등에서 172명과 접촉한 네 번째 확진자가 아닌 김포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된 두 번째 확진자다. 한 대기업의 직원인 두 번째 환자는 업무 목적으로 현지 체류한 뒤 우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접촉자 수는 75명이며 현재 폐렴 소견이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다.


해당 환자는 귀국 후 사옥도 방문하지 않았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소 진료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 모두 55세 한국 남성이란 점에서 괴소문이 유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 번째 환자는 의류업 종사자며 관광 목적으로 우한을 방문한 후 직항편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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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자재, 먹으면 위험하다는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중국산 식자재 위험성이 괴담처럼 퍼지고 있다. 일부에선 중국산 김치 등 식자재는 물론 마라탕, 양꼬치, 훠거 등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비말(침방울) 전파 방식이 유력한 만큼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바이러스가 식자재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중국산 식자재는 제조되고 실려 오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바이러스가 현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눈만 마주쳐도 감염된다?


신종 코로나는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ㆍ코ㆍ입의 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유력하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중국에선 방역 고글을 착용하지 않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다만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일어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될 수 없다. 감염자와 눈을 마주쳤다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일어난다는 괴담은 국민적 불안감만 부추긴다.


◆손 세정제 사용해도 소용없다는데


바이러스는 알코올이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로 사멸되는 만큼 손 세정제 사용은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국내 보건당국은 손 씻기를 지속해서 권장하고 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세면대가 없는 곳에서 활동할 때는 알코올 손 세정제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게 좋다. 정 본부장은 "대중교통 손잡이, 휴대전화, 문고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으니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며 "기침 예절과 함께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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