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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테크기상도]디지털 플랫폼서 나래 펴는 보험…내게 맞는 상품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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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InsurTech) 시대 도래
혁신 금융 신시장…가입 쉽고 상품 다양
여행·레저·반려동물 등 생활밀착형 눈길
카카오·네이버도 서비스…선택지 확대중

[2020 재테크기상도]디지털 플랫폼서 나래 펴는 보험…내게 맞는 상품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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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경자년 보험업계는 '인슈어테크(InsurTech)'라는 구원투수의 등판을 고대하고 있다. 지속되는 실적 부진을 타개할 새로운 기회, 신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가입이 쉽고 빠를 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보험의 등장도 예고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12월 현재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77건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지정했다. 이 가운데 보험 분야 혁신 서비스는 NH농협손보 '온-오프 해외여행자 보험', 레이니스트 '보험 간편가입 프로세스', 스몰티켓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 등이다. 인슈어테크를 기반으로 보험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서비스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험산업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인슈어테크가 보험사와 소비자의 연결성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유형의 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언더라이팅, 지급심사 등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며 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로 농협손보와 레이니스트가 선보인 '스위치(on-off) 방식 해외여행자보험'은 지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농협손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모바일앱과 웹에서 다이렉트 전용 보험상품을 선택한 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거나 선물로 받은 상품권 번호를 입력해 보험상품을 결제하면 된다. 정액형 네 종류를 G마켓, 옥션, NH멤버스 포인트몰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보험상품권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온오프 해외여행보험, 국내여행자보험, 주택화재보험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보험이다.

대형 IT기업들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험업 진출에도 서두르면서 소비자와 친밀도를 높인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 스타트업 '인바이유'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생활금융 플랫폼 전문성과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경험을 접목, 보험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를 분사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대출, 보험, 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험 잠재고객을 확보하면서 보험업 판도를 뒤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도 디지털보험사를 통해 새로운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손보가 설립한 디지털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은 낚시와 스키, 등산 등 레저 활동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레저보험이나 온라인쇼핑 반송보험 등을 검토 중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도 카카오페이와 연금저축보험, 암보험, 저축보험 등 간편보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추후 고객지향적 장기보험과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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