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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테크기상도]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바라본 경자년 재테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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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피할 '핵심 자산' 비중 50~70% 유지
주식, 상반기 정점 찍고 변동성 커질 전망
공수 전환 빠른 '히트 앤드 어웨이' 유효

다양한 대체투자로 뉴노멀시대 대응해야
채권·리츠·인프라 투자 수익 작년만 못해
연말정산 대비 비과세 상품 가입은 필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새해 벽두 어둠을 몰아내고 힘차게 떠오른 첫 태양처럼 연초 세계 경제에 희망찬 소식이 들려온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극적 진전을 보이면서 연초 1단계 합의를 앞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4%로, 작년(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뚜렷한 경제위기는 없었지만 세계 국가 대부분이 경제성장률 하락을 경험케 했던 글로벌 경기 둔화도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은 세계 금융시장을 이끌었다. 주식시장도 높게는 24% (미국)에서 낮게는 5~6%(한국)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금은 15%, 선진채권 7~8%, 국내채권 4~5% 등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은 곳곳에 숨어있다. 1단계 합의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IMF도 2020년 세계경제를 '위태로운 회복(precarious recovery)'이라 진단하고 하향조정 여지를 열어뒀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경제 전망 속에서 새해에는 재테크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분산투자 원칙을 명심할 것도 당부했다.



◆정치적 이벤트 영향 큰 …분할투자 해라(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재무적으로 손실 입지 않도록 철저한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손실을 입지 않을 자산을 핵심자산으로 분류하고 비중은 50~70%를 유지해야 한다. 나머지 자산은 다양한 위성 자산을 편입해 리스크가 일부 발생해도 수익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하다. 경제적 요인보다 정치적 이벤트가 영향력이 클 수 있다.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접근보다 단기적 측면에서 이익 실현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조정 후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 전략도 유효하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에 비해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 환차익 투자보다 장기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1150원대를 기준으로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하며, 1170원대 돌파시 분할매도해야 한다. 금융자산 10% 이상 미국달러로 보유할 것을 권하며, 개인 성향에 따라 외화정기예금, 외화ELS(주가연계증권), 외화채권형펀드, 외화보험 등을 활용하면 된다.



◆2분기 이후 안전 자산 투자 기회 온다(정문석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팀장)=2020년 금융시장의 키워드로 '히트 앤 어웨이(Hit and Away)'를 뽑았다. '날렵하게 공격했다가 재빨리 수비를 취하라'라는 뜻이다.


올 상반기 위험자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에 기반한 '돈의 힘'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리는 단기적으로 소폭 상승할 여지가 있다. 글로벌 경기의 추세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미중 간 간헐적 마찰 가능성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로 갈수록 채권,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가 다시 올 것이다.


견고한 소비 경제, 압도적인 기업 경쟁력을 감안하면 미국의 리더십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시는 상황이 악화돼도 복원력이 매우 높아 마음 편히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자처다.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와 시장 개방에 따른 외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 베트남은 신흥국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고성장을 기대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유망 투자처다. 상반기 위험자산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위험 6대 안전 4' 정도의 비중을 추천한다. 연초 이러한 비중으로 운영하다가 향후 주가가 충분히 오르거나, 글로벌 경제가 다시 둔화될 상황이 오면 점차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적절하겠다.




◆채권형 상품·리츠, 올해 높은 수익률 기대말라(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 할 수 없는 뉴 노멀시대다. 좋아 보이는 자산에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대체투자를 활용해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투자시기와 만기도 다르게 관리할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분산투자를 통해 각 시점마다 목표 수익율에 도달했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자산관리 방법을 추천한다.


연이은 금리하락으로 향후 추가 하락폭이 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올해 투자하기 좋았던 채권형 상품과 리츠, 인프라 투자의 높은 수익율을 내년에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 생각한다. 채권형 상품 투자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이자 수익율을 기대하며 투자하기를 권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환율 예측은 항상 어렵기 때문에 원화로 구성돼 있는 내 자산에서 외국 통화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투자 포트폴리오 운영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및 인컴형 상품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해외 분산투자는 자산관리 방법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세제혜택 밑그림, 연초에 그려라(심혜진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연말정산의 핵심은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와 금융상품 가입에 따른 세액공제를 구분해 본인 연봉에 맞는 적절한 상품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연금계좌(연금저축, IRP)는 연령, 소득금액(단, 증빙되는 소득이 있어야 가입 가능)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비과세 운용 후 저율과세로 수령할 수 있다. 연간 700만원 세액공제은 덤이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이며 무주택자 세대주라면 주택청약 종합저축 납부분(연 240만원)의 40% 최대 96만원 까지 소득공제 대상이다.


만 34세 이하 무주택 가구의 세대원,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직장인 등 세대주가 아닌 사람은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10년간 금리가 최대 연 3.3%에 달하며,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도 받는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했더라도 청약 당첨 이력이 없고 가입조건만 맞으면 청년우대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근로소득자에 한해 보장성보험 연간 납입액 100만원 한도내 에서 12%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사업소득자는 노란우산공제 연간 납입액 기준 최대 500만원 한도 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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