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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강남아파트, 3.3㎡ 1억시대…2년 반 '15억' 뛴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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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약발 안듣는 '미친집값'
강남 주요단지 10억씩 올라
노무현 정부 웃도는 상승세

[文정부 반환점]강남아파트, 3.3㎡ 1억시대…2년 반 '15억' 뛴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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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유리 기자] 2년 6개월 간 '기대 불로소득'만 15억원. 서울 강남의 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34억원에 실거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19억원 안팎에서 거래된 이 단지는 문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만에 1억원이 뛰었다.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올라 '미친 집값'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아파트값 폭등의 서막이었다.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서 강남 아파트 가격이 3.3㎡(평)당 1억원 시대를 맞았다.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해 강남의 주요 단지가 줄줄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나는 동안 10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전용면적 58.08㎡ 기준 2017년 4월 말 14억1500만원에서 지난 달 말 25억5000만원으로 11억3500만원(80.21%)이나 급등했다. 1982년 입주한 이 단지는 재건축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10년이 안된 신축의 상황도 비슷하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는 전용 84.97㎡ 기준 2017년 4월 말 15억7500만원에서 지난 달 말 27억2500만원으로 11억5000만원(73.02%) 뛰었다. 10년이 갓 넘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94㎡는 15억5500만원에서 2년 반 만에 24억2500만원이 됐다.


강북 역시 입지와 신축 대단지 효과가 맞물린 곳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는 2017년 4월 말 8억2500만원이던 가격이 2년 반만에 13억5000만원으로 63.64% 상승했다. 입주 20년이 넘은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전용 84.89㎡ 역시 9억7250만원에서 14억9000만원으로 50% 이상 올랐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20.68%가 뛰었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노무현 정부 같은기간(2003년 2월~2005년8월) 아파트값 상승률 19.99%를 소폭 웃돈다. 가격 변동폭이 보수적인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가격은 11.59%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집값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2017년 취임 직후인 6월19일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ㆍ2 부동산 대책(2017년)과 10ㆍ24 가계부채종합대책(2017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2018년 시행),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2018년 3월), 9ㆍ13 부동산 대책(2018년) 등 굵직한 규제를 잇달아 쏟아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규제가 나올 때마다 주춤하던 서울 집값은 매번 널뛰기를 거듭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여권에선 9ㆍ13 대책 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 7월 강남을 중심으로 다시 뜀박질 하는 중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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