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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성포럼]권명숙 "성숙한 리더십의 가치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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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인텔 본사 영업마케팅 부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인텔 본사 영업마케팅 부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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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리프레이밍 마이셀프, 언프레이밍 아더스(reframing myself, unframing others)'.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인텔 본사 영업마케팅 부사장이 고민 끝에 내린 '발전하고 지속하는 성숙한 리더십'의 가치다. 권 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아시아여성리더십포럼' 클로징 강연을 통해 "스스로에게 주어진 프레임을 자신감을 갖고 어떻게 깨나가느냐(리프레이밍)와 우리가 남에게 갖고 있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판단하고 이끄느냐(언프레이밍)가 성숙한 리더십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인텔코리아에서 '사장'이 아닌 'MS권'으로 부를 것을 권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이는 '권명숙답다'라는 식의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고 벗어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리프레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성격 탓에 짜장면, 짬뽕을 고를 때조차 옆사람의 결정에 따르는 게 편했던 일화, 대우그룹 공채 1기로 입사해 영업우먼으로 퇴사 기로에 섰던 아찔한 경험 등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권 사장은 '어떻게 프레임을 깰 것인가' 물음에 "자신감을 가져라"는 답을 찾았다. 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실패 후 감당할 수 없다는 두려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한 번 해보겠다는 자신감을 못 갖는 것 같다"면서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하고 후회하는 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인텔 본사 영업마케팅 부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인텔 본사 영업마케팅 부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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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언급한 다른 해법은 구체화다. 권 사장은 "꿈과 비전으로 얘기하자면 꿈은 꿈이고 비전은 꿈을 구체화해서 도달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하고 싶은 일이나 이슈에 대해 구체화하고 글로 써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퓨어리스트 인텔(Purist Intel)을 강조하는데 현재 상황에 대한 민낯을 확인하고 갭(차이)을 메우면서 한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실행하고 도전하는 것, 그 기회를 담대하게 용기를 갖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 "나의 사고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언프레이밍의 가치도 성숙한 리더십의 항목"이라며 "타인의 모습을 그대로 봐줘야 하고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 나만의 시각으로 제약하는 것을 깨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르다는 건 틀린 게 아니다"라며 "그대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일하는 방향,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남에게도 리프레이밍할 수 있는 기회를 리더가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포용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오늘날 세대는 남성·여성 수식어가 붙지 않는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남성이 주도하는, 여성이 주도하는 개념이 아니라 소수 의견을 내는 동료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조직에 더 기여하도록 돕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권 사장은 마지막으로 "멘토든 멘티든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여성 인력이 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려면 몇 명의 슈퍼스타나 히어로는 선례이자 롤모델일 뿐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나의 동료, 나의 후배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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