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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부자들 골드바 쇼핑…개미는 금통장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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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당 4만9694원. 작년보다 17.77% 쑥
수수료·부가세·배당소득세 꼼꼼 체크

[실전재테크]부자들 골드바 쇼핑…개미는 금통장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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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불확실성.’ 최근 금융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빠져들면서 투자자들이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른바 ‘금테크’(금+재테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센터에 금테크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 PB센터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심리가 이란 등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 때문에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같이 오르고 있어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국내 금값이 뛰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1g당 4만9693.92원으로 최근 1년새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9월28일(4만2192.57원)에 비해 17.77%나 올랐다.


금은방을 찾아 금을 사고 팔 수 있지만 은행에서도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골드바’와 ‘금통장’(골드뱅킹)이 대표적이다. 골드바는 은행 영업점에서 실물 금을 직접 사고파는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넣어 준다. 실물 없이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골드바 21억900만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판매한 총액(24억66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4월까지 판매한 금을 무게로 환산하면 86.51kg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 수량(63.45kg)이 36% 늘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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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기에 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이 판매 중인 10g, 100g짜리 골드바가 동났다. 골드바 생산업체가 수급을 예상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개에 5000만원가량 하는 1kg짜리만 판매 중이다.


골드뱅킹도 인기다. 지난 15일 기준 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누적 잔고는 236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모집 총액 2조원짜리 골드뱅킹을 출시했다. 다만 골드뱅킹의 금 가격은 국제 시세를 추종하고, 원ㆍ달러 환율을 반영한다. 환율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원화약세면 이익이지만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손해 볼 수 있다.


국제 금 시세는 박스권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 2월20일 1트라이온스(약 31.103g)당 1343.30달러를 기록한 뒤 하향세다. 지난 16일 종가는 1285달러였다.


골드바는 고액 자산가가 장기 투자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골드뱅킹은 인터넷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고 매매 즉시 현금화 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가기 좋다.


유의할 점도 있다. 골드바는 실물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은행마다 상이 3~5%)와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이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금값이 크게 뛰어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아시아경제DB/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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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은 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붙는다. 시세차익 외 별도의 이자는 없고,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실물로 인출한다고 하면 역시 부가세와 골드바로 만드는 제작비(금 가격의 약 5%)가 추가로 든다.


황정하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장은 “경기가 어렵다고 금 가격이 무조건 상승하기만 하지 않고 달러가치, 물가상승률, 실질금리를 모두 반영한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일부만 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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