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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프로덕테인먼트' 시대 여는 엔피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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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창작과 창업활동을 돕는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능 창작활동공간(일반형)과 전문메이커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일반랩과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하는 거점공간(전문형)으로 조성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부흥 추진'을 위해 2022년까지 전국에 350여개의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가 혁신성장과 혁신창업의 현장을 찾아간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6> 엔피프틴

엔피프틴 임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본사 내 휴게공간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류선종 대표.

엔피프틴 임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본사 내 휴게공간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류선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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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프틴(N15)은 프로덕테인먼트, 즉 상품기획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에 만난 류선종 대표는 엔피프틴의 정체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자리잡은 엔피프틴은 벤처ㆍ스타트업을 넘어 굴지의 대기업들과 외국 정부까지 주목하는 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이자 온갖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변신하는 공간이다. '상품기획사'라는 건 다양한 히트콘텐츠를 쉼 없이 만들어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빗댄 설명이다.


엔피프틴은 2015년 2월에 태어났다. 류선종ㆍ허제 공동대표가 직원 2명과 함께 뜻을 모아 닻을 올렸다. 고향은 용산 나진상가 15동 지하1층. 엔피프틴이라는 명칭은 나진상가의 'N'과 15동의 '15'를 따서 만들었다. '우리가 창업한 이 마음과 자세를 절대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엔피프틴은 약 3년 만인 지난해 12월 서울스퀘어로 둥지를 옮겼다. 그사이 4개 본부 13개 팀에서 약 60명이 일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중국 심천, 베트남 호치민 등지에 지사를 세우고 양산연계까지 진행한다.


엔피프틴은 현재 싱가포르의 한 기업과 메이커스페이스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조업에 대한 갈증이 큰 싱가포르 정부가 메이커스페이스 모델을 자국에 도입하려 하는데, 엔피프틴이 자국 내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만들면 이곳을 지원하는 계획이라고 한다.


LG그룹은 얼마 전 조직에 '혁신 DNA'를 주입해보겠다는 목표로 핵심 인재 105명을 선발한 다음 엔피프틴에 파견보내 자유롭게 새로운 혁신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실험을 단행했다. 류 대표는 "깜짝 놀랄 만한 제품 아이디어가 나왔고 현재 시제품 제작 실무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엔피프틴은 모바일ㆍ컴퓨터 주변제품, IT기술을 반영한 각종 레저ㆍ취미ㆍ유아용 제품, 가전제품 등 200여개의 기술혁신형 제품을 개발했다.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해둔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통해 시제품 양산연계 뿐만 아니라 완제품 생산, 홍보ㆍ마케팅까지 가능하다.


류 대표는 "전국 곳곳에 있는 훌륭한 제조공장 중 경기가 안 좋아 가동하지 못하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들을 활용하면 다양하고 훌륭한 상품제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의 우버'와 같은 제조 플랫폼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제조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5년 10월 제조형 창업 지원ㆍ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차 나진상가 지하에 위치한 엔피프틴을 방문했다. 당시 박 시장과 동행한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둥지를 옮긴 엔피프틴을 방문했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제조창업의 기운을 북돋우고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를 축하하는 목적이었다.


엔피프틴 식구들은 문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남긴 얘기를 잊지 못한다. "나진상가 지하 1층에서 출발한 청년 네 사람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류 대표는 "많은 직원들이 그 얘기에 눈물을 흘렸고 저도 울었다"면서 "저희 또한 그 당시의 모습을 잊지 않고, 제품개발과 창업의 의지를 가진 많은 이들이 꿈을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엔피프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류선종 대표가 안내하고 있다.

지난 1월 엔피프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류선종 대표가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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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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