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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강남권 분양 본격 개막…"3만가구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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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강남권 분양 본격 개막…"3만가구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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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권 주요 분양 예정 단지(자료:부동산114)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봄이 무르익으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스타트를 끊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가 받아든 성적표는 '일단 성공'이다.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 256가구 모집에 209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8 대 1로 무난히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에선 일찌감치 이 단지의 청약 성공 여부가 올해 강남권 알짜 분양 단지 분양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제 3.3㎡당 평균 분양가 5000만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3.3㎡당 5000만원 시대 눈앞= 최근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내에서도 위치ㆍ교통ㆍ학군ㆍ편의시설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업계에선 향후 압구정ㆍ반포 등에선 초고분양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배그랑자이는 올해 분양된 단지 중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다. 이 단지는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758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10억원 선부터 시작됐다. 낮게는 10억1200만원(전용면적 59㎡), 높게는 17억3600만원(84㎡)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방배그랑지이가 3.3㎡당 약 200만원 비싼 셈이다.


그러나 예비 청약자들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도보 5분 안팎으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라는 점과 단지 내 체육관ㆍ골프연습장ㆍ피트니스센터ㆍ사우나ㆍ도서관ㆍ코인세탁실ㆍ시어터룸ㆍ키즈카페ㆍ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강남권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입주 시점에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대부분 청약자들은 입주가 예정된 2021년엔 전용 84㎡ 기준 20억원 전후의 시세를 기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청약을 진행한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역시 62가구 모집에 996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16 대 1을 기록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569만원이었다. 전용 84㎡ 기준 최고 16억4450만원이다.

◆강남권, 분양도 미계약도 '현금부자 리그'= 강남권 아파트 분양은 가격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렵다. 따라서 최소 10억원 이상 현금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다.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분양 단지들은 청약 가점이 높아서 1순위 청약에 당첨되든 미계약 물량을 '줍줍(주워 담는다는 뜻의 신조어)'하든 현금 동원력이 있어야 한다. 한 분양 관계자는 "서울 주요 지역, 특히 강남권 분양 단지들은 계약금ㆍ중도금 문제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더라도 결국 완판된다"며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도 미계약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정부 규제로 강남권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희소성 역시 부각돼서다.


◆5월부터 3만가구 대기= 올해 강남권 분양 물량은 올해 말까지 3만가구 이상 대기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 등으로 지난해부터 분양을 연기한 주요 단지들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다만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양가 탓에 강남권 분양리그엔 현금부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5~12월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561가구다. 이달엔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과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인 '래미안 라클래시', 송파구 장지동(위례) 호반써밋송파1ㆍ2차 등이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이 선보인다. 하반기엔 매머드급 단지도 분양 대기 중이다. 오는 10월 1만2031가구 규모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이 분양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알짜 지역 분양이 이어지며 분양가 역시 차츰 상승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자금 계획과 입주 물량 등을 고려해 청약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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