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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Eye]미계약 단지 속출…무순위 청약 '줍줍'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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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청약자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청약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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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없어도 만 19세 이상 신청

수십대일 경쟁률로 인기 치열

청약前 '사전 무순위 청약'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청약통장을 던져 아파트를 수렵해오던 분양시장에 최근 채집 기술이 도입됐다.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이라 일컬어지는 무순위 청약이 그것이다. 청약요건이 강화되고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져 분양 아파트의 미계약 물량이 과거보다 많이 나오자 청약통장 없이 신축 아파트를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순위 청약제도 접수는 금융결제원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에서 가능하다. 접수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 미계약ㆍ미분양을 대비한 '사전(예약)접수'는 규제지역과 상관없이 모든 지역에서 시행된다. 하지만 잔여분에 대한 추가 모집인 '사후접수'와 불법전매나 공급질서 교란자의 주택을 회수해 모집하는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은 투기 및 청약과열지역에서 모집한다. 청약 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지만 투기ㆍ청약과열지역에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또는 해당 광역권(서울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여야 한다.


무순위 청약은 당첨되면 '로또'라 불리던 서울 역세권 아파트에서조차 최근 미계약 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청약자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이 노원구 공릉동에 공급하는 '태릉 해링턴플레이스'에서 최근 일반분양의 19%에 달하는 62가구의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일반분양의 40%에 달하는 174가구가 미계약됐다.


건설사 등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도 무순위 청약은 반가운 제도다. 분양 일정 동안 당첨자와 예비당첨자의 물량을 소진하지 못해 '미분양 아파트'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기 전 한번 더 아파트를 홍보하고 진입장벽을 낮춰 보다 쉽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잔여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청약을 진행하자 3135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는 일반분양 물량 659가구의 약 4.75배다.

최근엔 아예 1순위 청약 접수 전에 무순위 청약을 받는 '사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하는 단지도 생기고 있다. 지난 5일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한양수자인 구리역'은 11일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지난 8~9일 사전 무순위 청약을 접수받았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 기간 약 4000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162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약 24.69대 1의 경쟁률이다. 같은날 견본주택을 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도 12일 1순위 청약에 앞서 10~11일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방배그랑자이'도 사전 무순위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자 입장에선 사전 무순위 청약을 통해 미리 수요 파악을 해 볼 수 있고 일종의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다"면서 "향후 사전 무순위 청약을 도입하는 단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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