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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년…미리보는 2020 총선 ①서울] 대선잠룡 예비고사…어게인 2018vs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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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 의석 걸린 '대한민국 정치 심장' 서울…종로 이낙연·임종석·황교안 출격여부, 동작을 나경원 생환여부, 광진을 추미애·오세훈 빅매치 등 관전 포인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내년 4월15일 제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레이스는 사실상 시작됐다. 정계개편 흐름도 심상치 않다.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 여야 정당 모두의 운명이 걸린 승부처다. 이번 선거의 판세와 변수, 관심 지역구 등을 전국 권역별로 진단한다. -편집자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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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의 심장, 서울은 제21대 총선의 관심 지역이다. 여야 '대선 잠룡'이 운명의 맞대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의 판도를 가늠할 예비고사인 셈이다. 서울은 49개 의석이 걸린 지역이다. 여론 시선을 모을 흥행카드도 즐비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서울은 더불어민주당이 35석, 새누리당이 12석, 국민의당이 2석 등을 나눠가졌다. 제19대 총선은 민주통합당 30석, 새누리당 16석, 통합진보당 2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2008년 제18대 총선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나라당 40석, 통합민주당 7석으로 보수정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리멤버 2008'을 꿈꾸며 서울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 압승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총선을 앞두고 여론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수가 있는데 그중에서 경제 실정이 부각된다면 정권 심판론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강원도 산불 문제처럼 한국당 대여 공세가 과하다는 여론이 커진다면 적폐 청산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너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지난해 9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너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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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승부처는 누가 뭐래도 종로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9~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연이어 당선된 지역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종로는 보수정당 강세지역이었다. 국회의장 출신은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관행이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은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 출마로 방향을 틀 경우 종로는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다. 한국당은 종로 탈환을 위해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맞대결이 예상되는 광진을도 준비된 흥행카드다. 광진을은 민주당이 고전했던 제18대 총선에서도 추 의원이 5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지역이다. 오 전 시장이 추 의원을 꺾는다면 대선 판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국당 원내 사령탑인 나경원 의원의 생환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동작을도 관심 지역구다. 나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43.40%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표적 공천'을 통해 정치 거물을 출격시킨다면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동작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61.52%를 득표한 바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과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리벤지 매치' 가능성이 엿보이는 강서을 지역구도 관심 대상이다. 20대 총선에서는 김성태 45.92%, 진성준 38.56%를 득표한 바 있다. 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맞대결로 유명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이성헌 전 한나라당 의원의 서대문갑도 준비된 흥행 매치다. 20대 총선에서는 우상호 54.88%, 이성헌 40.27%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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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아성으로 인식됐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총선 성적표도 관심사다.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이곳에 배정된 5개 의석 중 4석을 석권했다. 한국당이 서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려면 강남, 서초는 물론이고 송파와 강동, 동작 등 강남 벨트에서 민주당을 압도해야 한다. 20대 총선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강남을에서 51.46%로 당선되면서 판도를 흔든 바 있다.


3선 이상 의원이 많은 민주당의 물갈이 공천도 변수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튼다면 서울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 재선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공천 여부와 총선 성적표도 관심의 대상이다.


서울 총선 판도를 가를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여당과 야당 모두 기회와 위기 요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남은 1년 여론의 흐름에 따라 서울 총선 성적표는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한국당이 몸집을 키운다면 총선 구도가 달라지게 된다"면서 "총선 구도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쉽지 않은 선거로 볼 수 있지만 한국당도 이념구호를 앞세운 대응을 이어갈 경우 중도층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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