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이낙연 국무총리, 범야권 황교안 전 국무총리 강세…지난 대선 3년 전에는 반기문, 안철수 강세
범여권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8%, 박원순 서울시장이 16.0%로 선두를 추격했다. 범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3%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해 12월26~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통해 이뤄졌다. 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2022년 3월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는 3년 이상 남았다. 대선의 판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인 '선거구도'가 형성되기 전이다. 현 단계의 지지도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2017년 대선 3년 전인 2014년 1월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신년 특집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를 벌인 결과, 반기문 당시 유엔(UN) 사무총장이 19.7%로 선두를 질주했다.
안철수 당시 무소속 의원이 12.2%,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의원은 8.3%에 머물렀다. 정치권과 한 발 떨어져 있거나 신선한 이미지를 지닌 인물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3년 뒤 실제 대선 결과는 많이 달랐다.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위에 그쳤고,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의사를 접었다.
지난 대선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경우도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1년 전까지 2% 수준의 바닥 지지율에 머물다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한국 정치의 드라마틱한 변동성이 반영된 결과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이 총리와 황 전 총리 모두 여의도 정치와 한 발 떨어져 있어 정치적인 상처를 덜 받았다는 점이 지지율 고공행진의 요인"이라며 "하지만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딜 경우 검증 공세가 이어질 수 있고 지지율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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