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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노브랜드 가전, 고객 향해 안테나 세웠더니 매출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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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원 바이어
-매일 시장조사…'가성비 甲' 비결
-매출 전년 대비 137% ↑


반정원 이마트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가 노브랜드 TV 옆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반정원 이마트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가 노브랜드 TV 옆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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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매일 시장조사를, 1년 단위로는 제품 개선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마트 자체라벨(PL) '노브랜드'는 식품ㆍ생활잡화에 이어 최근 가전 부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앞서 노브랜드가 2015년 처음 가전을 내놨을 때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가전 시장이 유명 브랜드의 각축장이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프라이스킹 등 양판점은 물론 이마트 내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브랜드 가전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다.
론칭 2년째인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올해 1~3분기 노브랜드 가전 매출액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137%나 뛰었다. 노브랜드 가전 기획을 담당하는 반정원 바이어는 호실적의 비결로 '고객 중심' 전략을 꼽았다. 고객을 향해 안테나를 세웠더니 바늘구멍, 레드오션으로 여겨졌던 가전 시장에서 성과가 나왔다. 반 바이어는 "고객에게 진정 필요한 지, 고객이 좋아할 만한 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일 수 있는 지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면서 "고객 니즈(needs)를 계속 반영하기 위해 1년 단위로 각 상품의 개선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 지속 여부와 변화 등을 살펴보기 위한 시장 조사는 매일 수행한다. 반 바이어는 "주말에도 쇼핑할 겸 노브랜드 매장을 찾아 분위기를 살피고 점포 매니저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최근 '디버전스(divergence)'가 화두다. 디버전스형 가전은 일상생활에서 잘 쓰지 않는 기능을 과감히 빼버린 제품이다. 그만큼 가격은 내려가고 사용자 만족도는 올라간다. 노브랜드 가전이 추구하는 방향과 동일하다.
노브랜드는 32인치 HDTV(19만9000원), 에어프라이어(4만9800원), 전자레인지(4만9800원), 토스트기(1만6800원), 스팀다리미(1만4800원), 전기밥솥(2만9800원), 커피메이커(2만9800원) 등 가전 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고객들 사이에서 '가성비 갑(甲)' 제품으로 통한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커피메이커 등의 경우 해당 제품 진입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도 듣는다. 반 바이어는 "매장, 언론 등에서 좋은 반응을 접할 때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며 "고객 니즈를 연구하고 발굴해 더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요즘 반 바이어는 내년 운영할 상품 기획에 한창이다. 노브랜드는 기존 제품에 더해 믹서, 무선청소기, 전기면도기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ㆍ생활ㆍ주방 가전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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