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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은행 16곳 중 6곳 위험선호 투자자비율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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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투자자 성향 분류 단계부터 감독당국이 점검해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들이 고객을 위험 선호로 분류해 놓고 고위험상품을 팔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성향 분류 단계부터 감독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펀드 위험성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6곳 중 6곳의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올해 상반기 기준)이 8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 은행에선 이 비율이 90%를 넘었다. 올해 고객의 97%를 위험 선호로 분류한 A 은행은 이전 5년간(2015년 97.2%, 2016년 97.2%, 2017년 99.3%, 2018년 99.2%, 2019년 93.1%)도 절대 다수 고객의 투자 성향이 위험 선호였다.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은 새로 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등의 위험을 선호한다고 답한 고객의 비중을 뜻한다.고객의 투자 성향은 ▲공격투자 ▲적극투자 ▲위험중립 ▲안전추구 ▲위험회피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이중 공격투자와 적극투자로 분류된 고객에게만 펀드 위험등급분류(6단계) 중 1~2단계에 해당하는 고위험상품을 팔 수 있다.


김 의원은 금융권에서 안정 성향이 강한 고객이 많이 찾는 은행에서 위험선호투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건 은행들이 애초부터 고위험상품을 자유롭게 팔기 위해 일부러 고객의 투자성향을 최대한 위험 선호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객의 투자 성향 분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사실상 각 금융사 자율에 맡겨져 있고, 투자 성향을 판단하는 계산식인 '알고리즘'을 금융사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은행이 고객에게 묻는 질문의 비중을 조절하는 식으로 결과를 바꿀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 의원은 “부적합상품을 파는 은행도 문제지만, 애초 고객을 위험 선호로 분류해 놓고 고위험상품을 팔고 있다면 투자자 성향 분류 단계부터 감독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은행별로 다른 투자자 성향 분석 알고리즘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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