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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주체로 떠오른 '97그룹', 왜 세대교체에 뛰어드나

최종수정 2022.06.30 16:49 기사입력 2022.06.30 16:49

당내 일각의 '이재명 책임론' 발판삼아
다만 추대 분위기 더 커져야, 박주민 등 뛰어들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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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오는 8월 열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당내 '97그룹' 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이 세대교체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당내 일각에서 이재명 의원 출마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 그것을 박용진이라는 가슴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생각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민주당의 혁신을 놓고 박용진과 세게 붙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의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말처럼 최근 97그룹 의원들이 출마 도전장을 내민 것에는 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 계속해서 불거져 나온 이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깔려 있다. 앞서 당내 당권주자였던 홍영표·전해철 의원은 지난 선거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움직임이다.


전날 97그룹 중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강병원 의원도 이인영 등 당내 의원들의 출마 권유에 대해 언급하며 "(이 의원이) 세대교체론이 사그라들면 안 된다고, 여러분이 결단을 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민이 오랫동안 해왔다, 오랫동안 했으니 민주당이 신뢰를 못 주는 것이다, 하니 과감하게 새로운 세대를 열어준 것 아니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당내 일각에서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97그룹도 출마의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권만 하더라도 내가 해야 되겠다라고 기치를 혼자 내걸어서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어느 정도 뜻이 있는 사람들이 '이번에 당신이 한번 해보지 그래'라고 한번 추대하는 게 있어야 자연스럽게 이게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재명 의원 같으면 이미 대선을 거치면서 다 만들어진 상태고 이런 97들은 그걸 처음부터 시작을 하는 과정"이라며 이들이 도전이 쉽지 않은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박주민·강훈식·전재수 의원 등 다른 97그룹 의원들도 다음주 내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늦어도 다음주 월화 중까지 가부 간의 결정을 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나오게 되면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최종적으로 정리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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