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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發 '개각의 불씨'…"본인 뜻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서"

최종수정 2020.10.30 11:30 기사입력 2020.10.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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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과 비공개 환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 역설…靑 "인사문제 미리 언급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본인이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서 좋은 분들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비공개 환담 과정에서 전한 내용이 관심을 받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 감지되던 '개각의 불씨'가 문 대통령을 통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인재를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현상이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장관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보다 이른바 '신상 털기'로 변질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다음 정부에서는 개선된 제도를 토대로 인사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굉장히 절실한 과제임에도 아직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라든지 이것이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정말 절실하다고 판단을 하셔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으로서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발언의 내용과 시점이 미묘한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좋은 인재를 모시기 쉽지 않다는 것은 개각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여의도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임기를 함께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관심의 초점이다. 개각의 폭이 커질 경우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와대는 개각 문제와 관련해 억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각이 임박했다는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청와대 실무 부서에서는 개각에 대한 움직임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해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러한 반응은 보안이 생명인 인사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다. 개각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해도 공식 발표 이전에 이런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 발언으로 개각에 대한 관심은 다시 커졌지만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개각이 있다, 없다 등을 포함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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