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文대통령 發 '개각의 불씨'…"본인 뜻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회의장과 비공개 환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 역설…靑 "인사문제 미리 언급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본인이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서 좋은 분들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비공개 환담 과정에서 전한 내용이 관심을 받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 감지되던 '개각의 불씨'가 문 대통령을 통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인재를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현상이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장관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보다 이른바 '신상 털기'로 변질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다음 정부에서는 개선된 제도를 토대로 인사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굉장히 절실한 과제임에도 아직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라든지 이것이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정말 절실하다고 판단을 하셔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대통령으로서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발언의 내용과 시점이 미묘한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좋은 인재를 모시기 쉽지 않다는 것은 개각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여의도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임기를 함께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관심의 초점이다. 개각의 폭이 커질 경우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와대는 개각 문제와 관련해 억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각이 임박했다는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청와대 실무 부서에서는 개각에 대한 움직임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해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러한 반응은 보안이 생명인 인사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다. 개각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해도 공식 발표 이전에 이런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 발언으로 개각에 대한 관심은 다시 커졌지만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개각이 있다, 없다 등을 포함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