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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文 '백신 1호 접종' 논란에 발 벗고 나선 與… "우리가 먼저 맞겠다"

최종수정 2021.02.23 22:04 기사입력 2021.0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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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_걷었습니다' 與 SNS 행렬
與 의원들 "백신 믿지 못하면 나부터 맞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접종'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신 불안감 해소를 위해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선접종 의사를 밝히며 '백신의 정쟁화'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23일 여당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 불신 해소를 위한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에 나섰다.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먼저 접종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캠페인의 시작을 알린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도입이 늦다고 비난하던 이들이 이제 백신 무용론, 백신 불안증을 부추기고 있다"며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하는 야당의 공세는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서대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우리가, 내가 먼저 맞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불신_대신_백신', '#백신은_과학', '#모두를_위한_백신', '#팔_걷었습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남겼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에 동참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접종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했다.


또 그는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며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소영 의원 페이스북

'#팔_걷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소영 의원 페이스북



특히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옷 소매를 걷어 올린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언제든 팔을 걷고 나서겠다. 우리 모두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정부를 믿고 여러분의 팔을 맡겨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니가 먼저 맞아라'는 식의 논의에 매몰되어선 안 된다.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어 허가받은 백신"이라며 "백신에 대한 의구심과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저는 언제라도 제 소매를 걷겠다. 방역당국이 승인한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팔을 걷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박주민·이소영·홍정민·이탄희·김용민 민주당 의원 등도 "내가 먼저 맞겠다"며 잇따라 글을 올렸다. 박주민 의원은 "혹시 불안하신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시국에 야당의 유치한 백신 정쟁화는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이 있다면 정치권은 나부터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백신 개발 전부터 필요하면 먼저 맞겠다는 서약도 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반면 야당은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률도 문제지만 안정성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접종을 권할 것이라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부터 먼저 접종해서 백신 불안증을 해소해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세균 국무총리의 '1호 접종'을 촉구하는 입장도 나왔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장으로서 방역 및 백신 대책을 주도하고 있다. 백신 불안 가짜뉴스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 총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진짜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적임자"라고 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국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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