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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보균자로 꾸려진 부대" 러 용병 실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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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매체 "러시아 실상 다시 한번 드러나"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 용병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들 중 다수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열악한 상태이며, 팔에 '붉은 팔찌'를 차 구분하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는 우크라이나 참모부 공식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 민간 용병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미하일 수도원 앞에서 아이들이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미하일 수도원 앞에서 아이들이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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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민간 용병 기업(PMC)인 '와그너 그룹(Wagner Group)'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에 자사 용병을 투입한 상태다. 300여명의 용병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상처를 입었는데, 이들은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 유빌레인시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의료진은 치료에 앞서 부상자에 대한 기본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문제는 이 검사에서 부상자 대다수가 에이즈·매독·결핵·폐렴 등 질병 보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데 있다.


설상가상으로 와그너 그룹은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격리 조처도 취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부 보고에 따르면 와그너는 보균자의 손목에 특정한 띠를 둘러 질병을 구분하는데, 에이즈 보균자는 빨강, 간염은 흰색으로 구별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NV는 "이번 300명의 부상자도 대부분 질병 보균자"라며 "러시아군의 허약한 실상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인명 피해 커…흉악범으로 인력 충원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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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와그너 그룹은 최근 전투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20일 브리핑에서 "바흐무트 전투에서 발생한 전사자 90% 이상이 와그너 그룹 소속 전투원"이라며 "문자 그대로 사람을 그라인더에 던져 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죄수 인권 단체 '러시아 비하인드 바스'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총 5만명의 병력 중 현재 1만명 남짓한 인력만이 활동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 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는 부족한 인력을 흉악범 등 범죄자들로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BBC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한 교도소 운동장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와그너에서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된다'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한 PMC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무력 통합 과정에도 비공식적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 약탈 등 전쟁 범죄를 자행한 주범으로 지목돼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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