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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韓주식, 다보스포럼 국가 경쟁력 순위를 주목하자

최종수정 2021.04.08 09:17 기사입력 2021.04.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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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식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서준식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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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고점에 가까운 수준의 지수를 잘 지키고 있다. 동학개미혁명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서도 조금씩 벗어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이 시장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주식시장 중 최고 수준이었다.


시장 전망은 갈팡질팡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 우려,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 부담과 이에 따른 거품 논쟁도 불안한 마음을 부추긴다. 언론과 유튜브에서 경제지표 해석들도 난무한다. 정치 편향성을 제거해 판단 중심을 잘 잡아야 할 투자자들은 헤매고 있다. 가장 중요한 투자 지표로 꼽히는 국내총생산(GDP)도 주식시장과 연관성이 떨어져 정작 투자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유독 낮은 수준을 머물렀던 미국의 GDP 성장률은 매년 최고치를 갱신해왔던 미국의 주가 지수들을 전혀 설명 못한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다른 어느 나라 주식들보다 값싼 대한민국 주식을 매수해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완화될 것이며 한국 주식시장은 부의 증가를 위한 매력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예상을 뒷받침하는 투자 지표로 매년 발표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국가 경쟁력 순위를 주시하길 권한다.


국가 경쟁력 순위는 ‘한 나라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국민 경제 성장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내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좋은 투자를 위해선 통계 착시 부작용이 큰 GDP보다 국가 경쟁력 순위를 관찰해야 한다. 기업 환경의 경쟁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상대적 주가지수 연관성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이 지표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없어 의아하다.


과거의 사례를 확인해보자. 투자를 위해서는 순위의 방향성 추이를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사상 최고치인 11위로 발표된 2007년 10월, 코스피 지수는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선진국들과 주가 격차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2008~2016년 국가 경쟁력은 26위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심화됐다.

주요 세부 항목의 관찰도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한국의 국가 경쟁력 종합 점수를 위한 세부 항목에서 유독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점수가 낮다는 사실은 현재 한국의 금융주들이 크게 저평가되고 있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2017년 이후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 순위는 상승세로 전환해 2019년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봄 주가 폭락기에 망설임 없이 'Buy Korea'를 외칠 수 있었던 근거가 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순위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지만 향후 발표에서 한국의 순위가 전보다 올라간다면 더 자신 있게 대한민국 주식에 투자해도 좋을 것이다.


서준식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저자)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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