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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포럼] 내 안의 위대한 그녀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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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포럼] 내 안의 위대한 그녀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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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인도라는 나라에 어떠한 투자 기회가 있을지 살펴볼 수 있는 출장 일정 중이다. 미래에는 신흥 국가가 아닌 글로벌 강대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되는 이 나라의 잠재력은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단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훌륭한 인재들을 꼽는다. 기술력과 정보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중요한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간 사회적 구조로 억압돼 있던 신여성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필자 역시 여성이기에 이러한 변화는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러울 따름이다. 꼭 여성이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약자로서, 본인의 의지와 능력과는 무관하게 기회의 평등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의식의 발전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적 문제들이 상당 부분 개선됐으나, 우리나라 역시 잔존하는 여성에 대한 제약들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과연 나의 역량을 한정 짓는 요인이 외부에만 존재할까? 조심스러운 의견이지만, 어쩌면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을 정해진 테두리 안에 가두는 내적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언젠가 외국인 친구가 굉장히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물었다. "왜 한국 여성은 본인의 짐을 남성이 옮겨주기를 기다려? 짐을 옮기지 못할 만큼 약하게 보이는 건 좋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했다. 물론 내 힘으로 시도했으나 역부족일 경우 누군가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도출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처음부터 '나는 힘이 없어. 나는 약한 여성이야. 그러니 당연히 남성이 나를 도와줘야 해'라는 생각 안에 나 자신을 가두지 않기를 원한다. 가벼운 예시로 짐을 옮기는 물리적 에피소드를 꼽았으나,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감소시키는 수만 가지 방해 요소를 만들어내는 걸 목격하고 경험해봤을 것이다. 누군가의 시각이, 사회적 통념이 그것을 요구한다고 변명할 수 있으나 이제는 스스로 만들어놓은 테두리를 벗어날 때가 됐다. 당연히 어려움이 따르는 길이겠지만 말이다.

최근 책을 통해 재미있는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 타고난 의지력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의지력은 후천적인 훈련에 의해 형성, 발전하는 것이다. 의지력을 높이는 몇 가지 훈련 방법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력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요인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불안한 감정', 즉 '자기부정감'이다. 잘 해낼 수 없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과 또다시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를 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우리 뇌에 작용하는 '세로토닌'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다.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로, 세로토닌의 비율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가히 놀랍다. 문제 해결, 뛰어난 성과 도출 등 성공 경험을 통해 세로토닌이 증가하고, 이는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오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단순한 뇌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바닷가재에서도 발견된다. 승리를 경험한 바닷가재일수록 다음 번 싸움에서 승리를 거듭할 확률이 높다. '어제도 나는 성공적인 결과를 경험했어. 당연히 오늘도 나는 성공할 거야'라는 자신감이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공을 결정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즉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상당 부분 내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는가에 따라 그 방향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과 사회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평범하고 연약한 모습의 나 자신'을 그리지 말자. 내 안에는 내가 이제껏 상상해보지 못한 긍정적이고 유능한 여성이 살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밝게 빛날 내 안의 그녀를 그려본다.

윤보원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영업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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