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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조코위 연임과 인도네시아 진출기회

최종수정 2019.07.18 12:00 기사입력 2019.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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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조코위 연임과 인도네시아 진출기회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인구 세계 4위의 대국 인도네시아는 들썩였다. 단순히 인도네시아에 첫 문민 대통령이 등장했기 때문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그의 파격적인 정책 때문이었다. 당시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3500달러대 수준으로 당장 먹고살기 바쁜 서민층의 복지 혜택을 늘리기도 빠듯한 예산으로 혁신의 아이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원래는 300조루피아 이상으로 유지되던 에너지 보조금을 대통령 당선 1년 차에 직전 연도의 3분의 1 수준으로 삭감했다. 그리고 그 예산을 인프라에 쏟아부었다. 그에게 인프라는 찐빵의 앙꼬와도 같이 경제성장의 기반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수단이자 목적이었다.


조코위 1기 정부가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 인도네시아는 많이 변했다. 불과 500㎞의 고속도로만 깔려 있던 인도네시아에 서로 약 800㎞ 떨어진 자카르타시와 수라바야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만들어졌다. 새로운 항만 및 공항 건설, 해양 고속도로와 철도 연장 등 열악한 인도네시아 물류 인프라의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상 최초의 지하철인 MRT가 개통됐으며 도심 곳곳에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인도가 생겨났다. 3만5000㎿ 규모의 전력 발전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다. INSW, OSS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적 인프라도 새로 구축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려고 할 때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이 불과 3년 전보다 많아졌다. 그 밖에 전자상거래와 스타트업시장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런데 2019년 10월부터 시작될 2기 정권은 어떠할까? 조코위 대통령의 선거 공약집 및 차기 정권에 대비하는 현재의 행보를 보면 2기 정권에서는 같은 듯 다른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기의 중점 육성 분야는 인프라였다면 2기의 중점 육성 분야는 사람을 중심으로 다변화될 예정이다. 일례로 국가건강보험가입자율 100% 달성과 지방 의료 서비스 개선 등이 있다. 급여 시스템의 체계화를 통한 근로자 복지 개선, 직업교육 체계 개선을 통한 구직자와 근로자의 업무 역량 강화, 노동자 인권 보호, 수도 이전 추진을 통한 지역 간 불균형 해소, 고젝(Gojek)이나 트래블로카(Traveloka)와 같은 인도네시아의 유니콘과 데카콘 배출을 위한 스타트업 설립 규제 완화, 5년 내외의 계도 기간을 두고 올해 10월부터 추진될 할랄 인증 의무화 시행 또한 인재 보호 및 관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분야다.


그래서 우리 기업에는 조코위 대통령의 연임이 더 기회일 수도, 위협일 수도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메커니즘은 유기적이기 때문에 우리 대기업의 진출은 중소ㆍ중견기업의 진출 기회로 다가오기도 하고, 수출을 하다가 인도네시아에 직접 투자를 하기도,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운 후 수출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인도네시아의 인증 및 수입 규제 제도, 파격적으로 바뀌어 안정되지 않은 각종 행정 등록 체계는 기회의 땅으로 보이던 인도네시아가 좌절의 땅으로 변신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게 한다. 조코위 대통령이 카리스마 넘치는 정책으로 갑자기 수입을 억제한다든지, 현안에 따라 긴급 규제를 발동할 가능성도 2024년까지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주요 비교 대상 국가인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GDP 규모의 24% 수준임에도 한국의 3위 수출국인 점을 보면(인도네시아는 15위ㆍ2019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사업 여건은 베트남보다 만만하지 않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인도네시아의 문을 두드리는 우리 기업인의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미ㆍ중 무역 분쟁 장기화로 인한 반사 이익 수혜 가능성, 조코위 대통령 연임으로 인한 변화가 적은 비즈니스 환경, 소비재를 중심으로 부는 한류 열풍, 산업 현장에서의 한국산 제품 수요 발생 등으로 판단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산업군별로 발전 단계에 따른 규제 정도 및 시장 여건에 따른 진출 가능성 여부가 상이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에 우리 기업은 진출을 희망하는 산업 분야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신뢰할 수 있는 관심 사업 파트너 물색 작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진행해 인도네시아행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허유진 자카르타무역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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