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초동여담] 모나리자의 이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암스테르담에 있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이 렘브란트의 명작 '야경'에 대한 두 번째 복원 작업을 8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야경은 1975년 한 남성이 칼로 작품을 그어서 훼손하는 바람에 첫 복원작업을 했다. 이번에 다시 복원작업을 하는 이유는 칼로 손상된 부분을 비롯해 작품 일부에서 희부연 손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야경을 칼로 그은 남성은 실직한 교사였다. 그는 사고를 저지른 이듬해 자살했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표출되어 벌어지는 사건이 종종 있다. 2008년 2월10일 발생한 남대문 방화 사건은 백 번을 양보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이다. 당시 방화를 저지른 70세 노인은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가 전시된 방을 새롭게 꾸민다. 오는 16일 모나리자의 전시 공간을 잠시 옮길 예정이다. 3개월 동안 다른 공간에 전시했다가 새롭게 꾸민 원래 전시 공간으로 옮길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모나리자 전시 공간의 벽을 다시 칠하고 조명도 조절해 관람객들이 모나리자를 감상하기에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모나리자를 옮기는 거리가 100걸음도 되지 않는다는 박물관 측의 설명은 이 작품을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느끼게 한다.


암스테르담에서 야경을 복원한다는 소식은 파리의 모나리자를 감상하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 좋기만 한 일인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모나리자도 많은 수난을 겪었다. 도난당했다가 2년여 만에 되찾은 적이 있고 돌 세례를 맞기도 했다. 2009년에는 한 러시아 여성이 모나리자를 향해 머그컵을 던졌다. 이 여성이 모나리자를 해치려 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국적을 허락해주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었으리라는 분석도 있었다.

새롭게 꾸민 공간에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지는 않을까. 모나리자의 방을 새롭게 꾸미는 일이 혹 루브르 박물관의 장삿속은 아닐까.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6월3일 이례적으로 문을 닫았다. 정기 휴관일은 화요일인데 6월3일은 월요일이었다. 폐관 이유는 직원들의 파업이었다. 노조는 2009년 이후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 수는 20% 이상 늘었는데 안전요원 등 직원 수는 되레 줄었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