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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노하우] 신남방의 새로운 동반자 라오스

최종수정 2019.05.02 11:40 기사입력 2019.05.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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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노하우] 신남방의 새로운 동반자 라오스

라오스의 전신인 란쌍 왕국(LanXang Kingdom)은 한때 100만마리의 코끼리로 안남산맥 서쪽 인도차이나 반도 중원을 호령했던 대국이었다. 역사의 흥망성쇠에 따라 새로운 시대의 강자 시암왕조에 밀려 겨우 명맥만 유지한 채 1세기가 넘는 암울한 시절을 보냈던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후 프랑스 보호령 아래 60년이란 세월을 거치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라오스의 모습이 됐다.


라오스는 1975년 공산화 이후 1986년 신경제 정책 도입을 거쳐 1991년 헌법 제정 및 시장경제를 허용하기까지 외부와 단절돼 있었다. 제도적 한계로 경쟁력 있는 국가 경제 발전 기반 마련이 미흡했던 라오스는 개방 이후 약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개발국가로서 최빈국 지위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력에는 차이가 있지만 라오스는 중부 유럽에 자리 잡은 스위스와 공통점이 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으로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형이며 5개의 국가로 둘러싸인 지리적 요충지로 큰 국가 사이에서 중립국이자 완충지 역할을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따라 라오스도 지리적 중요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스위스를 꿈꾸는 라오스는 전통적인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력발전, 광산개발, 관광산업 등으로 최근 6%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발전의 여지가 많으며 큰 성장 잠재력과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라오스 8차 국가사회경제개발계획(NSEDP)에 따라 추진 중인 수송인프라 구축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을 잇고 더 나아가 아세안과 유럽을 연결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라오스가 동남아시아의 물류 허브국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화물 운송뿐만 아니라 보세 창고업, 여객 운송업 등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2016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이후 역내 관세 철폐에 이어 인력과 자본도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따라서 라오스 서비스 산업 진출에 필요한 요소가 충족되어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 중심의 평화, 번영,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기조에 따라 라오스와의 교역확대와 동반성장 로드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라오스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한 강대국들은 이미 전략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의 일환으로 남하 정책을 펴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라오스를 방문했다. 미국은 친베트남 외교를 추진함과 동시에 라오스 불발탄 피해자들에게 원조를 제공했으며 일본은 태국 진출 기업 중심으로 라오스에도 공장을 세웠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국도 베트남을 기점으로 한 아세안 진출 거점 확보를 위해선 라오스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과거 시암조약을 통해 라오스 전체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편입한 프랑스는 훗날 라오스가 경제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여겼고, 혹자는 라오스를 계륵(鷄肋)이라고도 표현했다. 하지만 상호이해가 증진되고 상생의 경제 협력 기반이 구축된 시대에 라오스가 어떤 모습으로 진보해 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라오스는 이미 국제사회에 발을 내딛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신남방 정책의 새로운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라오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이종원 KOTRA 비엔티안무역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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