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선정성과 폭력성만한 소재도 없다. 자극적인 소재는 그만큼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SBS 월화극 '마이더스'도 마찬가지다. 자극적인 소재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시청률은 '아직은…'이어서 아이러니다.
'마이더스'는 인간의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보는 안방 극장에서 공공연히 방송되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인다. 물론 스피드한 전개, 뛰어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 강도가 사뭇 세서 시청자들의 볼멘소리 또한 드세다.
지난 22일 첫방송에서는 주인공(장혁)이 자신을 스카우트하려는 천호진으로부터 면접비 개념으로 1억원을 받은 데 이어 연봉으로 백지수표를 챙기는 장면이 나왔다. 28일 방송에는 재벌 집안의 바람둥이 아들 노민우가 호텔 스위트룸에서 나체의 여자와 뒤엉켜 자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일명 '섹스파트' 이후의 장면이 등장한 것.
1일에도 건달 이덕화가 여자친구와 만나 '인생은 한방' '오빠만 믿어' 등을 외친데이어 유망종목을 알아낸 후 '한방'을 노리는 장면이 방송되고, 탤런트 노민우(유명준)는 병원 VIP실에서 여자와 뒤엉켜있다 자신이 관심있는 간호사에게 치근덕 거린다. 또 윤제문이 '작전세력'들과 작전을 펼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드라마가 상당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희애 장혁 이민정으로 이어지는 주인공라인들도 호감도가 높고, 이덕화 김성겸 천호진 등 중견들의 연기 또한 '굿'이긴 때문이다.
그래도 드라마는 사회적인 공기가 만들어낸 또 다른 공익콘텐츠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요즘시대에 다소 진부한 주장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가 사회적인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점을 감안하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이다.
물론 한 미디어는 '마이더스'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초반부가 다소 자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주인공이 돈의 힘에 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의 일종'이라며 '하지만 의도적으로 하진않겠다. 전개와 무관한 자극성 설정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마이더스'는 주인공 장혁이 여주인공 이민정과의 결혼식을 교통사고로 연기하고, 재벌가의 유산상속에 장혁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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