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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日新又日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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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국의 올해 누적 친환경차 판매량이 최초로 200만대를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완성차 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대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등 악재를 뚫고 섭니다. 특히 이 배경엔 기존 완성차 브랜드 뿐 아니라 신생 전기차 기업들의 ‘질주’도 한 몫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15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언론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월 기준 누적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약 216만대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전체 NEV 판매량(약 120만대)를 일치감치 제친 수준입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집계는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연료전지차(FCV) 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직까진 친환경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HEV)를 제외하고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죠. 이는 성장세가 둔화 중인 기존 내연기관차와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신생 전기차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테슬라, 비야디(BYD) 등 종래의 강자들 말고도 신에너지차에 특화된 신생 브랜드들도 점차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까닭입니다. 실제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약 4만2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준입니다. 샤오펑(Xpeng)과 리오토(Li Auto)도 상반기에만 3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죠. 물론 기존 완성차 메이커들에 비할 바는 아니나 이들의 짧은 업력을 감안한다면 차근차근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이 이처럼 확대되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혼다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퇴출키로 했습니다. IT 공룡 샤오미도 조(兆) 단위 투자액을 들여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정부의 정책적 육성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물론 한국도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금까지 3종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선 보였고 시장의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 외엔 다른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쌍용차는 첫 전기차 e모션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당장은 생존이 급한 처지고,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당분간 자체 전기차 양산계획이 없습니다. 중국 처럼 뚜렷한 성과를 내는 신생 기업은 사실상 전무하죠.


이런 가운데 최근 자동차 업계 노사 3개단체가 공동으로 낸 성명이 눈길을 끕니다. 미래 전기동력차 보급목표를 과도하게 올려잡으면 부족분을 전량에 수입해야 해 생산계획이 없는 기업 및 부품업체들의 동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속도조절을 해 달란 내용 입니다. 우리도 여러 플레이어들이 공존하는 ‘건강한’ 친환경차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촘촘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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