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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통령 방한… 한반도 주변 경계태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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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미 군 당국이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맞아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오전까지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에서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장관 전용기이기도 한 E-4B ‘나이트워치’는 이날 일본 도쿄 근해를 비행했다.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도 불린다.


작년 12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 차 방한했을 때 이 기종을 이용했다.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E-4B의 항적을 노출한 것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준비하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공군 정찰기는 동해상공에 대북 경계활동에 나섰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2일 한국·22~24일 일본)을 앞두고 거의 매일 ‘코브라볼’ 1대와 공중 급유기 1대를 동해 상공으로 보내 장시간 임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또 야간엔 미 공군의 다른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한 수도권 인근 서해 상공 및 강원도 북부와 동해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대북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태평양 일대엔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에이브러햄 링컨’,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등이 전개돼 있다. 또 주일미군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엔 강습상륙함 ‘아메리카’가 대기 중이다.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레이건’ 항모가 전날 오전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했다. 니미츠급 원자력추진 항모인 ‘레이건’은 작년 10월 요코스카 기지에 입항한 뒤 올 1~4월 동계 정비작업을 진행했다. ‘레이건’ 항모전단은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 첫 방한에 맞춰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차원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니미츠’ 등 다른 2개 항모전단과 함께 동해에 전개돼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


주일미군 이와쿠니(岩國) 해병대 항공기지 소속의 F/A-18 ‘슈퍼호넷’ 등 레이건 함재기들은 본격적인 임무 투입에 앞서 이오지마(硫黃島·유황도)에서 이·착함연습(FCLP)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상회담 기간에 도발을 할 경우 맞대응 차원에서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다. 지난 3월 24일 ICBM 발사 당시 군은 동해상에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실사격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실사격에는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운용하는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 1발,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 1발, 해군이 운용하는 해성-Ⅱ 함대지미사일 1발, 공군이 운용하는 공대지 JDAM GPS 유도폭탄 2발이 발사됐다.


미군 전략자산도 출동할 수 있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중대한 도발이 발생할 경우 즉시 동원할 것이 있고 몇 주 걸리는 것들이 있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협의하고 고려한다"고 답했다. ‘즉시 동원’할 수 있는 것은 공군 전략폭격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전략무기가 경고 차원에서 위협 비행 등으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개가 예상되는 전략무기는 미국 3대 장거리 폭격기인 B-52H(스트래토포트리스), B-1B(랜서), B-2(스피릿) 등이다.


미국은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2대와 F-15C 전투기를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동해상 국제공역으로 비행하도록 했다. 당시 미국 전폭기·전투기는 비무장지대(DMZ) 넘어 가장 많이 북쪽으로 올라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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