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북·미보다도 중요해진 한일‥내달 ARF서 회담 성사 주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미일-한일외교 장관회담 가능
북미 고위급 대화 가능성 속에 한일 갈등도 풀어야
한일 갈등 아세안 역내 안보 문제화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다음 달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안보포럼(ARF)이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의에서도 한일 간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울 경우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일본의 대한(對韓) 강경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ARF는 북한이 회원국으로 포함돼있어 북ㆍ미 간 대화, 남북 간 접촉 여부가 관심이었지만 올해는 일본 이슈가 급부상한 상황이다. ARF에서는 통상 한ㆍ미ㆍ일 외교부 장관 회담, 한일ㆍ한미 장관 회담이 열렸다. 올해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이들 회담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한ㆍ미ㆍ일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다. 이번 ARF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을 상기하며 한일 문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일 양국을 방문한 뒤 열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삼자대면하는 것만으로도 중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일본 언론들은 한ㆍ미ㆍ일 외교부 장관 회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를 초치해 외교관례를 무시하고 "무례하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양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강 장관과 회담할 때마다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고노 외무상마저 강경 자세로 돌아선 점이 변수가 됐다. 굳이 성과 없는 회담을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탓이다.


우리 외교부는 회담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는다.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의) 일정이 빡빡하지만 비어 있는 시간이 있다"며 일본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장관은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전격적으로 회동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다만 이번에도 회담이 이뤄지면 정식 회담보다는 약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은 한일보다는 북ㆍ일 외무상 대화를 더 희망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건 없는 북ㆍ일 정상회담 추진을 밝힌 만큼 북한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북ㆍ일 대화의 돌파구를 찾으려 할 수 있다. 다만 한일 갈등 과정에서 북한이 일본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인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북ㆍ미 간의 대화 여부도 이번 ARF도 핵심 관전포인트다. 북ㆍ미 정상이 6ㆍ30판문점만남을 통해 확인한 2~3주 후 실무회담 재개가 무산된 만큼 ARF를 계기로 외교부 장관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북ㆍ미 관계도 다시 냉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 대표도 ARF 참석이 예상되는 만큼 전격적인 북ㆍ미 실무회담 개최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