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주는 대로 먹어” 항상 제가 오늘 메뉴에 대해 물어보면 엄마가 하시던 말씀입니다. 그렇게 무심하게 말해 놓고선 당신 딸에게 준다면서 항상 신경 써서 요리해주셨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음식은 간식이나 야식으로 종종 해주시던 밀가루 대신 달걀을 베이스로 한 달걀 피자라는 것으로, 어린 입맛을 가진 오빠와 제게 꼭 맞는 음식이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해주시곤 하지만 직접 해 먹으라고 하시는 경우도 많았고 그 결과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라자냐처럼 층층이 쌓아 올려 위에 치즈를 올린 것으로 감자와 떡, 달걀 등 제가 좋아하는 재료를 입맛대로 넣어 만든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TV에서 해양생물체를 보고 저것이 상어냐 고래냐 했는데 고래상어였다는 점에서 착안해서, 작품명은 피자라자냐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얇게 슬라이스한 감자와 볶은 빵가루가 바삭한 식감을 더하고, 부드러운 달걀과, 떡과 밀가루가 다양한 식감을 주며, 양파가 느끼하지 않게 이 모든 것을 잡아 주는 것이 이 음식의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