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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기호, 대한민국예술원 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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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에게 문화예술 예산 집중되는 형국"

"대통령령으로 정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대한 수당과 연금 지급 항목(대한민국예술원법 제7조)을 개정해주기 바란다." 소설가 이기호씨가 청와대 국민청원과 단편소설을 통해 대한민국예술원의 개혁을 촉구했다. 대학교수 출신이 주를 이루는 문화계 원로들 대신 후배 예술가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의 비판이다.


이씨는 18일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 예술원의 신입 회원 선출과 예산 활용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근거해 1954년 설립된 정부 산하 특수기관. 예술계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선출해 종신 임기로 매월 수당 180만원을 지급한다. 현재 회원은 여든여덟 명이다.

이씨는 "문화예술 예산이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연간 32억원 이상이 예술원에 투입되며, 대부분이 정액 수당으로 쓰인다"라며 "상위 1%에게 문화예술 예산이 집중되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독일이나 프랑스, 미국의 경우 국가가 나서서 예술원 회원에게 정액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라며 "예술원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으로 문화예술 예산의 효과적인 분배, 신인 예술가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 예술 분야의 부조리와 모순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격월간 문예지 '악스트' 7·8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보고서 형식을 빌려 예술원 역사를 살피며 회원 선출 방식과 예우 문제, 폐쇄적인 결정 구조 등을 지적했다. 이씨는 "올해 예술원 예산이 32억6500만원"이라며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특수예우기관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밝혔다. "예술원법 개정 운동에 나설 생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황희)에게 메일도 보내고, 1인 시위도 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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