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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에서 중국어 무대"…'항미원조' 아이돌 논란에 소속사·방송사까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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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항미원조' 기념 아이돌 및 소속사, 방송사 규탄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항미원조' 기념 아이돌 및 소속사, 방송사 규탄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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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 아이돌 가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70주년을 기념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들과 연예기획사, 방송사를 규탄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전문가는 중국 출신 스타들이 중국 대중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중국어, 일본어 무대를 기획하고 내보낸 한국 방송사들과 연예기획사를 제발 규탄하길 바란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에서 "지난 10월23일과 25일 각각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다국적 글로벌 그룹이 컴백무대를 가졌다"라며 "이 그룹은 두 개의 곡으로 무대를 했는데 그중 한 곡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가 섞인 곡이었고 공영방송이라는 KBS와 공중파 SBS에서 중국어, 일본어가 송출되는 기가 막힌 상황이 펼쳐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해방한지 100년도 안 된 대한민국 공영방송, 공중파에서 버젓이 중국어와 일본어가 들린다는 현실이 정말 원통하다"라며 "심지어 10월23일 오전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역사 왜곡인 '항미원조'를 주장했고 10월25일은 대한민국 독도의 날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의 6.25 참전 의미를 "제국주의의 침략 확대를 억제한 것"으로 규정해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왔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 엑소(EXO)의 레이,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 중국 출신 케이팝 아이돌들이 항미원조를 기념하는 글을 자신들의 SNS 중국 계정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상황이 이렇자 임대근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중국 출신 스타의 경우에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은 하지만 결국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 대중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대중들, 중국의 네티즌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항미원조는) 북한이 남침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미국과 유엔(UN)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라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나 미국과 무역갈등, 시 주석의 권력 강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 애국주의 선전 운동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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