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부터 살피고 또 하나의 디봇 만들기, 깊은 디봇은 욕심버리고 탈출을 목표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봇'.
골퍼들이 가장 황당한 경우가 잘 맞은 샷이 디봇에 있을 때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무조건 1타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불공평하다"고 투덜댔지만 어쩔 수 없다. 나무를 맞고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날 수도 있는 게 골프다. 억울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최상이다. 이번 주에는 디봇을 돌파하는 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클럽 헤드가 접근하는 각도를 가파르게 만들기 위해 공을 조금만 오른발 쪽에 놓으면 된다. 최명호 프로는 "또 하나의 디봇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디봇을 의식하지 말고, 스윙의 모든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라는 이야기다. 여기서 의도적으로 공을 퍼 올리는 시도는 금물이다. 공의 탄도가 낮아져 비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 디봇의 한가운데= <사진2>와 같이 디봇의 가장 깊은 부분에 들어갔을 때가 관건이다. 공의 절반 이상이 지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토핑이 나기 쉽다.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은 당연히 무리수다. 타깃을 직접 공략한다는 생각부터 버리자. 마치 숲속에서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하듯이 다음 샷을 하기 편한 장소로 탈출하는데 목적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 디봇의 모래 위= 디봇 위에 모래를 뿌려 놓은 경우도 있다. 이때는 작은 벙커로 보면 된다. 모래의 양에 따라 비거리의 차이는 있겠지만 샷의 형태 역시 동일하다. 페어웨이에서는 클럽 선택만 한 클럽 길게 해주는 정도로 정상적인 그린 공략이 가능하다. 어프로치 샷이라면 8, 9번 아이언으로 쓸어 쳐서 굴리는 전략을 추천한다. 그린이 멀지 않다면 퍼터도 무방하다.
디봇에서의 샷은 자신감이 동력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통 때와 똑같이 프리 샷 루틴(샷을 하는 준비과정)을 진행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공이 디봇에 있으면 먼저 짜증부터 낸다. 신세 한탄 후 서둘러 샷을 하는데 좋은 샷이 나올 수 없다. 토핑이나 뒤땅 등 최악의 사태를 유발하는 까닭이다. 공의 라이에 따라 어떤 샷을 할 지 결정하고 차분하게 샷을 가져간다.
▲ 양평=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지도=최명호 프로 1golfacademy@naver.com
▲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협찬=브리지스톤골프
▲ 의상협찬=휠라
▲ 장소협찬=더스타휴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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