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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이민자·지게꾼·천안함 생존자, 尹대통령과 나란히 섰다

최종수정 2022.05.10 14:48 기사입력 2022.05.10 11:52

감동적인 이야기 가진 국민 20인 선발
국민 뜻 담아내겠다는 尹 생각 반영돼
"진짜 국민의 대통령 되었으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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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에서 20명의 ‘국민희망대표’와 함께 단상 위에 올랐다. 장애인, 이민자, 시민 영웅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시민을 대표하는 이들과 함께 국민 곁에 가까이 다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어떻게 선정했나=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지난 한 달 여간 각계 분야의 추천을 받아 3000여명의 대표단을 선정했다. 이중 내부 검토를 거쳐 단상에 오를 20명의 사람들을 선발했다. 취준위의 김장식 국민통합초청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을 발굴함으로써 이들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를 통해 국민의 뜻을 담아내겠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표단을 선정했다"며 "한 명 한 명이 지역과 세대,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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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극복·2030= 대표단에는 장애를 딛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이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고 피트니스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나윤씨(29)다. 이날 한복을 입고 행진한 김씨는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장애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저 같이 어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단상에 오른 만큼 국민을 위한 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한국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인 최사라씨(19)도 대표단에 함께 올랐다. 선천적 시력 이상에도 지난 1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거머쥐는 등 세계 선수권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복지·사회 공헌=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음압병동에서 찍힌 ‘방호복 화투 사진’으로 알려진 간호사 송주연씨(47), 동해안 산불진화 작전에 22회 투입된 공군 헬기조종사 최덕근씨(32)처럼 사회 공헌에 일조한 이들도 포함됐다. 송씨는 "코로나19 환자 간호로 힘들었던 시기에 사진 한 장으로 간호사들의 노고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대표단에) 선정된 것 같다"며 "코로나 국면이 서서히 해소되고 이렇게 국민과의 접점도 늘리면서 이번 정부가 목표한 화합과 통합에 다가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각장애 아동 100명에게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해주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밴드 ‘이층버스’의 대표 김형규씨(47)와 보호 종료 청소년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브라더스키퍼’ 대표인 김성민씨(37)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나선 이들도 단상에 올랐다. 그 밖에도 10년 간 매년 1억씩 익명 기부를 해온 박무근씨(73), 설악산 지게꾼으로 번 돈을 이웃에 기부한 임기종씨(65), 달걀을 기부해 ‘기부 릴레이’를 주도한 육지승군(9)도 참석했다.


◆다문화= 이민자, 귀화인 등 다문화 가정들을 대표하는 이들도 주목을 받았다. 캄보디아인 결혼 이민자 박채은씨(36)는 "한국에 들어와 12년 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추천을 받아 단상에 오르게 됐다"며 "사회에서 항상 ‘외국인’이었는데 취임식에 참석해 ‘한국 국민’으로 대우 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한 정착에 성공한 북한 이탈주민 이은영씨(47)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5대째 귀화한 인대위씨(50)도 이날 함께했다.

◆호국·영웅=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잊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호국·보훈을 대표하는 이들도 참석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사고 생존자 전환수(32)씨는 "천안함을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새 정부에서 기억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국민들께서도 나라를 위해 힘 쓰는 사람들이 있기에 조금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아파트 대형 화재 당시 주민들을 구해냈던 ‘시민 영웅’ 이승진씨(57)도 "저보다도 큰 일 하신 분들이 많은데 취임식에 참석하게 돼 송구스럽고 영광이다"라며 "국민이 정치 신경 쓰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특정 집단의 대통령이 아닌 진짜 ‘국민의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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