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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눈은 파리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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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가능성 보이고 국민 환영 받은 종목 집중투자
황선우·우하람·우상혁·이선미·류성현·서채현·신유빈 등 주목
"파리올림픽에서는 내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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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수들의 눈은 파리를 향한다. 도쿄의 경험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성적을 준비한다. 대한체육회는 종목 단체와 협의를 거쳐 메달 전략 종목 재분류에 착수한다. '전통'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국민의 환영을 받은 종목을 메달 육성 종목에 포함한다.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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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의 중심에는 도쿄에서 선전한 젊은 선수들이 있다. 선두주자는 아직 열여덟 살에 불과한 황선우(18·서울체고).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으나 놀라운 기량으로 한국 수영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 신기록(47초56)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뒤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 결승에 올라 5위를 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도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1분44초62)을 쓰고 결승에 진출해 7위를 했다.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른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은 "내가 열여덟 살이었을 때보다 빠르다"라고 칭찬했다. 아깝게 메달을 놓친 건 경험 부족 탓이 크다. 체력 안배, 레이스 운영 등이 미숙했다. 국제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못해서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힘도 키워야 한다. 황선우는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기량이 향상될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삼고 차근차근 올라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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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도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최고 순위(4위)에 오르며 사상 첫 메달 가능성을 부풀렸다. 다이빙은 여전히 중국의 메달밭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영국)을 제외한 일곱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우하람은 놀라운 성장세로 이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3m 스프링보드에서 5위 예브게니 쿠즈네초프(러시아·461.90점)를 무려 19.95점 차로 따돌리며 메달권에 근접했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부상 치료법까지 스스로 익히며 과감하고 멋진 공중 동작을 완성했다. 집중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파리에서 더 크게 웃을 수 있다. 그는 "이번에는 4위를 했으니 다음번에는 한 단계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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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4위를 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도 파리에서 일을 낼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웬만한 아파트 천장 높이인 2m35를 뛰어넘으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를 작성했다. 이진택이 1997년 6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 2m34도 24년 만에 경신했다. 그는 2m37과 2m39도 허리까지 너끈히 넘었다. 엉덩이와 다리가 바에 걸리지 않았다면 금메달까지 내다볼 수 있었다. 우상혁은 메달을 눈앞에서 놓치고도 마냥 싱글벙글댔다. 더 높은 기록을 써 내려갈 가능성을 확인해서다. "다음 올림픽이 3년 남았다. 예전에는 동메달이 목표였는데, 뛰어보니까 금메달도 가능하겠더라. 없었던 자신감이 불타올랐다." 파리에서의 목표는 2m38. 그는 "이제 꿈의 기록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내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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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87㎏급에서 5㎏ 차로 메달을 놓친 이선미(21·강원도청)와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4위를 한 남태윤(23·보은군청)-권은지(19·울진군청), 체조 남자 기계체조 마루운동에서 4위를 한 류성현(19·한국체대)도 각 종목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에 최연소로 출전해 예선 2위를 한 서채현(18·노스페이스 클라이밍)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일본 프로탁구 T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하는 신유빈(17·대한항공) 등 10대 스타들도 쇠퇴기에 접어든 한국 체육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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