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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첫 이민자 출신 장관"…바이든 내각 인선이 만든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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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국장에 여성 애브릴 헤인스…재무·국방도 여성일 듯
'이민 정책 관장' 국토안보부 장관에 쿠바 출신 인물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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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와 백악관 참모 인선을 본격화하면서 '첫 여성' '첫 이민자'와 같은 각종 기록이 잇따라 세워지고 있다. 백인 남성 중심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성별과 인종 등 특성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인선에 드러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인선 명단을 살펴보면 첫 여성 수장들이 눈에 띈다. 미 정보 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애브릴 헤인스는 DNI 역사상 첫 여성 국장이 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5~2017년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부보좌관을 지냈고 2013~2015년에는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냈다. 헤인스는 당시에도 두 직함 모두 첫 여성 타이틀을 단 경험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내보낸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를 유엔(UN) 대사에 임명했다. 백인 남성으로 가득한 미국 외교가에서 흑인 여성인 그가 바이든 인수위에서 국무부를 담당하는 기관검토팀 팀장을 맡은 데 이어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유엔 대사직까지 맡게 된 것이다.


아울러 아직 공식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여성 재무부 장관 낙점 소식도 하나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또 유력 국방부 장관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도 지명을 받게 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된다.


첫 이민자 출신 타이틀도 등장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은 국토안보부의 첫 이민자 출신 장관이 됐다. 쿠바에서 태어나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인물이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를 맡게 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내내 강경 이민 정책을 펼쳐온 만큼 바이든 차기 행정부는 이와는 반대로 이민 사회의 불신을 잠재우고 전문성 있는 관료를 통해 안정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공공정책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을 다양하게 기용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백인 남성 중심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탈피해 여성이나 이민자 등을 요직에 앉히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외교 관련 인선을 발표하며 "배경과 관점의 다양성 없이 낡은 생각과 변치 않는 습관을 갖고는 새로운 이 시기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내가 이들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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