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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문턱에 막힌 셸턴 Fed 이사 후보 인준…반대표에 코로나까지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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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절차적 투표서 부결…공화당 내 이견 등 영향
시간 촉박해 인준 쉽지 않을 듯…"인준 문 좁아져"

주디 셸턴 Fed 이사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주디 셸턴 Fed 이사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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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드인사'로 평가되는 주디 셸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후보 인준 절차가 상원 문턱에 걸려 멈춰섰다. 공화당에서 일부 의원이 반대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로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 의원들이 나오면서 인준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셸턴 이사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투표 진행 여부를 묻는 절차적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47표, 반대 50표가 나왔다. 공화당이 상원 전체 100석 중 53석을 보유한 다수당이지만 승기를 잡지 못한 것이다.

공화당의 밋 롬니 의원과 수전 콜린스 의원이 사전에 밝힌대로 셸턴 후보 인준에 반대 표를 던진 데 이어 갑작스럽게 찰스 그래슬리 의원과 릭 스콧 의원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투표에 불참한 것이 영향을 줬다. 미치 맥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인준 절차를 시작한 이후 변수가 나온 것이다.


앞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공화당 의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모두 찬성을 하게 되면 표결은 50대 50 동수가 되고 이 경우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인준안이 가결될 수 있다. 민주당은 셸턴 후보 인준을 막기 위해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의원을 표결에 참여시키기까지 했다.


맥코널 원내대표는 당초 셸턴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들었다가 상원 규정에 따라 그에 대한 인준 절차를 다시 밟을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반대표로 바꾸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의원들이 돌아오면 다시 인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변수는 조만간 바뀌게 될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다. 이달 초 치러진 특별선거에 따라 이르면 이달 30일 공화당 소속의 마사 맥샐리 의원이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의원으로 교체된다. 그렇게 되면 셸턴 후보 인준에 불리해지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투표를 진행해야하지만 다음주에는 추수감사절 휴일이 있어 현재로서는 일정 잡기가 어렵다.


셸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로 지명 당시부터 과거 금본위제 옹호와 Fed의 금리 정책 비판 등으로 논란이 됐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상임이사를 지낸 그는 화폐와 금의 가치를 연동하는 고정환율제인 금본위제를 평생 옹호해왔다. 또 과거 Fed의 저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으나 트럼프 선거 캠프에 들어간 뒤로는 저금리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여 문제가 됐다. Fed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Fed 이사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며 현재 공석이 2개 있다. 셸턴 후보와 함께 지명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 출신의 경제 전문가 크리스토퍼 윌러 후보도 아직 인준 절차가 남아있지만 민주당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있어 현재로서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


주드 디어 백익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주디 셸턴이 재고를 거쳐 인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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