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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딜 후에도 트럼프-김정은 친서 오가…비핵화 놓고 입장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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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노딜' 후에도 꾸준히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주 발간 예정인 '워터케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판문점 회동을 전후로 두 정상이 교환한 친서와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서엔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책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후인 7월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주요 조치를 합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후 서신을 통해 "각하처럼 걸출한 정치가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지만 고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것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신의 답장에서 다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그해 9월 "우리는 단계적 방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의미있는 절차를 밟아가고 싶다"고 한 뒤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설이나 핵무기시설의 완전한 폐쇄, 핵물질 생산시설의 돌이킬 수 없는 폐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시한 북한과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려 결렬됐다. 또 같은 해 6월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실무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3주 정도 후인 3월 22일 "하노이로의 긴 여행을 한 데 대해 다시 감사하다. 내가 말한 것처럼 당신은 나의 친구이고 항상 그럴 것"이라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에 6월 10일 친서를 보내고 "우리가 위대한 일이 일어나도록 함께 마주 앉을 때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추가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이틀 후인 12일 친서를 보내 "당신과 나는 독특한 스타일과 특별한 우정을 갖고 있다. 오직 당신과 나만이 협력해 두 나라 간 문제를 해결하고 70년의 적대를 끝낼 수 있다"며 "이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달 29일 오전 트윗으로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제안했다. 또 같은 날 친서를 보내 자신이 이튿날 한국을 방문한다고 전하며 "내가 당신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내일 오후 국경에서의 회동에 초청하고 싶다"며 30일 오후 3시 30분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 초청을 수락했고, 북미 정상은 지난해 6월 30일 오후 3시45분 판문점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당일 김 위원장에게 곧바로 친서를 썼다. 그는 "오늘 당신과 함께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며 언론도 김 위원장을 호평한다고 전한 뒤 "당신 나라의 잠재력은 정말 무한하다. 우리가 계속 함께 협력하면 믿을 수 없는 번영이 당신과 주민을 기다린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는 두 사람의 사진을 1면에 실은 뉴욕타임스 사본에 "위원장님. 멋진 사진이고 훌륭한 시간이었다"고 적은 뒤 친서에도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일 22장의 사진과 함께 또다시 친서를 보냈다. 그는 "당신의 국가로 가로질러 넘어가고, 중요한 논의를 재개해 영광이었다"며 "나는 당신과 주민을 위한 엄청난 번영으로 이어지고 당신의 핵 부담을 없앨 큰 합의를 타결할 능력에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판문점 회동 때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을 상기하며 논의를 진전시키자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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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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