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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우리 만남 판타지 영화..특별한 우정은 마법의 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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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신간서 트럼프-金 친서 27통 공개
CNN 서신 두통 내용 보도
각하 호칭하며 아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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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우고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를 강조하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위해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7통의 친서 중 2통의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12월 25일 날짜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하고 2차 북미회담 장소 협상에 영향을 미쳐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2차 북미 회담 협상이 진행중이던 시점이다.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안부를 전하며 "싱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 정상 회담 이후 200일이 지났다. 아름답고 신성한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은 그 역사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 때 언급했듯이 각하와 같은 사람과 훌륭한 관계를 맺게돼 매우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속도를 높이란 지시를 했다며 "각하가 솔직히 언급했듯이 전 세계는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한번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각하와의 또다른 역사적인 만남을 보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미국의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 회담 장소에 대해 양측이 고집스럽게 각자의 입장을 고집하는 것처럼 보이면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고 시간을 낭비 할 수 있다. 고위급 회담을 긴급히 개최해 정상회담 개최지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고 조정하자"고 요구했다.


이 서신이후 북미 양측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6월10일자 친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2차 북미 회담 결렬에 대한 불만보다는 3차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나눴던 매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영광의 순간이었다. 변함없는 소중한 기억은 언젠가 우리가 다시 서로를 향해 걸어 갈 때 발걸음을 딛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은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끄는 마법의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우리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용기를 거론했다. 북핵 협상에서 미측이 보다 전향적인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에 대한 전망이 암울하다고 강조하며 미측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우리가 함께 앉아 위대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 날이 다시 와야한다. 그것은 또 다른 환상적인 순간으로 기록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친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가지자고 요청했고 6월30일 판문점 북미정상 만남이 성사됐다.


CNN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아첨에 마음이 사로잡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기사 모아보기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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