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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사회환원도 '건강문제'로 지지부진

최종수정 2019.11.07 11:18 기사입력 2019.11.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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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 '안갯속'
박정숙 이사장 건강문제로 이사회 개최 지연
구속 상태 정경심 교수도 이사직 유지
사재 환원 의사 밝힌 조 전 장관도 별다른 입장 내놓지 않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건강 문제로 웅동학원 이사회 개최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이다. 이에 따라 박 이사장과 그의 며느리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여전히 웅동학원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조 전 장관 측은 웅동학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가족의 이사직 사퇴 및 공익재단 전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7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박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도 이사회 소집 일정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웅동학원 측은 81세로 고령인 박 이사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사회 소집이 미뤄지고 있다는 뜻을 알렸다고 한다. 정확히 건강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웅동학원 측에서) 이사회 일정 등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며 "박 이사장 건강 문제로 아직 소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개최돼야 사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텐데 우리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웅동학원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사학재단이다. 조 전 장관의 모친 박씨가 이사장, 조 전 장관 부인 정 교수가 이사직을 맡고 있다. 조 전 장관 본인도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취임 35일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취임 35일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박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분일 때 본인과 며느리인 정 교수의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사회 개최가 미뤄지며 두 이사의 사임은 물론 공익재단 전환 등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조 전 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일시적 제스쳐 아니었나는 의심도 제기될 수 있다. 더욱이 지난달 23일 정 교수가 구속됨에 따라 사실상 이사회 참석이 불가능해지면서 웅동학원 처리 문제는 더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조 전 장관도 장관 후보자 시절 펀드와 웅동학원 경영권 등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장관직에서 사퇴한 후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 동생이자 웅동학원의 행정실장이던 조권씨의 채용비리 및 위장소송 등 혐의에 박 이사장도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박 이사장이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소환 여부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를 비롯해 5촌 조카 조범동 씨, 동생 조씨 등 조 전 장관 일가 3명을 구속했다.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소환 시점 역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을 앞두고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조 전 장관이 직접 연관됐을 것으로 보이는 혐의점을 찾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서울대 교수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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